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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윤기언 : 우공이산
기간| 2021.10.14 - 2021.11.10
시간| 11:00 - 18:00
장소| 수애뇨339/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32-8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79-29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윤기언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출처= 수애뇨339)


  • (출처= 수애뇨339)
  • 			전시 서문
    
    <열자(列子)>의 이야기에서 우공이 집을 가로막고 있는 산을 대대손손 옮기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산을 깎고 길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도시에서는 숨구멍이자 온기라 불리는 조경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점점 더 높아져 주거생활 주변에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를 조성하도록 법률로 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를 조성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또 다른 형태의 자연이 늘어가고 있다.
    
    윤기언은 평범한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을 수묵으로 그려내기를 즐기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나 돌 등을 화폭으로 옮겨온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경을 위해 가공된 수목들, 건물을 짓기 위해 부서지는 산의 모습에서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자연에 주목했다. 어느 순간 사람들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방치되어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다듬어진 도시 속의 자연이 가끔은 쓸쓸해 보이고 때로는 낯설게 다가와서 흥미로웠다고 작가는 말한다. 수묵의 표현은 일종의 찰준으로 종이 표면을 붓으로 비비거나 문질러서 화면에 일정한 분위기나 정취를 나타낸다. 그는 전통적인 표현기법과 흔한 도시 주변 풍경 사이에서 필요와 불필요,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의 경계를 찾고자 노력한 답을 이번 전시에서 풀어냈다.
    
    “끊이지 않는 신도시 주변의 공사 소음이 잠시 멈춰지고 코로나로 조용해진 도시 주변에 짙은 녹음이 찾아왔다. 마치 우공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빠르게 잠식해간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에 산이 하나 있다. 길을 내고 건물을 짓기 위해 여러 대의 포크레인이 정상과 허리에서 산을 깎아낸다. 도시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면 제일 먼저 보이는 풍경이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산의 모습이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았다. 멈춰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돌아와 그리기 시작했다.
    
    왜 그리기로 마음먹었을까. 도시의 자연은 야생의 그것과는 다르다. 머리를 깎듯이 필요에 따라 가공되고 길러진다. 그리고 가끔은 방치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가끔 어떤 장면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왔다. 마치 인간과 자연의 대결을 상징하는 듯했다. 처절한 죽음 같기도 하고 상처가 아물고 남은 흉터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낯선 풍경에 대한 호기심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일상의 궤적을 조금씩 화면으로 옮겨갔다.
    
    아파트의 돌담, 화분, 조경수는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자연을 가까이 두고자 만든 것이다. 끊임없이 인공적인 것들이 생겨나고 그것이 자연과 만나 또 다른 자연이 된다. 산은 더 커지지 않고 사람은 계속 태어나 뜻을 이룰 것이라는 우공의 도전을 일상에서 발견하는 일은 여전히 흥미롭다.”
    
    -작가의 글 中, <필연적으로 우공이 산을 옮기다>-
    
    작가소개
    
    윤기언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쳤다. 갤러리 담,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스페이스 나인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누벨벡미술관, 홍콩문화원, 연석산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랜드 스페이스, 고양창작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처= 수애뇨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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