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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재홍 : 길 위에서
기간| 2021.12.17 - 2022.01.16
시간| 11:00 - 18:00
장소| 수애뇨339/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32-8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79-29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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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이미지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99)


  • (이미지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99)


  • (이미지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99)
  •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고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기에 언어가 인간의 의식과 감정, 사고방식 등을 결정한다고 언어결정론자들은 주장한다. 비트겐슈타인의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가 사는 세상을 규정한다’가 이들의 주장을 대변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명제이기도 하다.하지만 인간은 언어 없이도 사고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언어결정론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그 대표적인 학자가 스티븐 핑커이며 그는 <언어본능>이라는 책에서 언어는 인간만의 탁월한 능력이며 모든 인간의 머릿속에는 사고의 언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을 ‘정신어’ 또는 ‘보편어’라고 하는데, 인간은 이 정신어를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로 변화시켜 상대방과 의사를 소통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핑커는 “우리 머릿속에 존재하는 특정한 생각들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려는 경우에 관심이 유지되는 시간은 짧고 입은 느리다. 따라서 적절한 시간 안에 청자의 머릿속에 정보를 집어넣기 위해서 화자는 전달할 내용의 일부 만을 말로 기호화하고, 나머지는 청자가 채울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또한, 정신어는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풍부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단순하고 사회언어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사고에 대한 정신어를 사회언어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인간의 마음과 사고 안에는 언어로 풀어내기에는 절대로 불가능한 영역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예술은 그 불가능한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안재홍 작가는 사회언어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정신어를 구리선으로  표현해 왔다.  때로는 가느다랗고 때로는 굵은, 또 때로는 굵기가 다른 여러 개의 구리선을 두 손으로 펼치고 휘고 두들기고 이어가는 작업을 통해 선들의 매력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마음과 사고에 내재해있는 정신어를 드로잉 조각으로 형상화했다.이번 <길 위에서> 전시에서 작가는 그동안 내면에 집중하여 자아를 들여다보는 듯한 인물의 웅크린 자세에서 벗어나 외부를 응시하는 형상들을 선보인다. 세월이 흐르고 이런저런 삶의 굴곡에서 헤매던 자신의 실존적 모습을 성찰하기 위해 고개를 파묻었던 인물은 이제 고개를 들고 외부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좌절하기보다는 현재의 길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이제 길 위에서 하늘이 보이고,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보이며, 바람 소리, 새 소리, 나의 숨소리가 들린다. 이제 길 위에서 이 모든 것들을 음미하며 사색하고,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 살포시 내딛고자 다짐해 본다.
    
    (출처 = 예술공간 수애뇨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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