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장소 : 청주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

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역량 높은 작가를 선정하여 ‘로컬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의 첫 번째 전시는 소영란의 – 경계를 넘어선 자유>이다. 그는 강원도 영월 태생으로 학창시절부터 미술에 입문하여 세종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학업을 마친 후 청주로 이주해 현재까지 창작의 열정을 이어가는 전업 작가이다. 여류작가로서 많은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며 2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무한 열정을 지닌 화가이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한 환경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체화하여 함축시켜 기억한 후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하나씩 끄집어내 구체화 시키는 방식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만들어 낸다. 표현된 이미지들은 뚜렷한 형상성을 지니지 않고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필력으로 변형되어 화폭을 가득 채운다. 원색적이며 화려한 색채의 대비와 함께 손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표현주의 화가의 모습 같다.


소영란은 유난히 ‘물’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대청호 수변을 산책하며 그가 유년기에 직접 체감했던 강원도 동강의 출렁이고 반사되는 물빛이 연상되어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작품 소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작업의 모티브로 삼는 것은 물, 나무, 꽃 등 자연에서 마주했던 이미지들로 그가 그리고자 하는 화폭에 소환되어 강렬한 색채와 함께 재탄생하는 것이다.

 

‘floating’ 시리즈는 그가 수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 대표 연작이다. 대형작품과 함께 연출된 이번 전시는 천고 10m에 달하는 청주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기존 작업과 더불어 신작들을 선보이며 다른 조합, 재배치를 통해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그만의 자유로움과 함께, 작가가 표상하는 자연과 작가 자신과의 경계를 넘어선 또 다른 풍경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주목하게 한다. 따뜻한 봄날, 색채로 전이된 풍경을 통해 고단했던 지난날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되길 바란다.


청주시립미술관



(출처= 청주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