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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혜민 : 꿈을 꾸듯이, Phantasmagoria
기간| 2022.12.09 - 2023.01.05
시간| 11:00 - 18:00
장소| 수애뇨339/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32-8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79-29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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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39)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39)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39)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39)
  • 			천을 사용하여 베개나 쿠션 형태의 작품으로 작가의 지나온 삶을 풀어내는 이혜민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카이로스’적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과거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바느질로 사소하고 소박한 재료를 연단하여 연약한 재료가 강한 힘을 갖게 됨의 역설을 보여왔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누에고치가 나비로 탈바꿈(Metamorphosis)하듯이 버려질 뻔한 조각천들이 꿈을 꾸듯 작업한 과정을 통해 빛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형태들로 공간을 채운다. 전시장 자체가 환등기 역할을 하듯 내부로 들어와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에 따라 작품을 보는 이에게 환각, 착시를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벽에 걸린 부조 작품에서는 힘 없이 존재하던 베개들이 중첩성과 우연성으로 밀도 있게 서로를 지지하고 있으며, 더욱 깊어진 색으로 작가 내면에 견고해지는 꿈을 표현했다. 그리고 브론즈로 캐스팅한 베개 형태의 조각 작품은 눈으로 보았을 때에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겨울철 눈보라와 같은 거친 외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환기시켜준다.
    
    작가는 전시장의 내부와 외부 공간을 활용하여 무대 위와 무대 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실내에는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작품을, 유리창 너머의 외부 공간에서는 완성 직전의 조각 작품을 설치하여 무대로 올라가기 직전의 긴장감과 꿈에 대한 간절함을 전해주고자 한다.
    
    가느다란 실과 자투리 천, 흩어지는 솜, 이 재료들은 이혜민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꿈이란 결코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신기루나 찰나의 나른한 한순간이 아니며, 외적으로 보이는 현재의 모습대로 평가할 대상이 아님을 말해준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들이 꿈을 꾸는 이에게는 현실을 버티고 주저앉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더 나아가,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에게도 ‘어떤 꿈을 꾸고 계세요?’ 라고 살포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아무도 사지 않아 버려지는 저 천 조각에도 꿈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동대문시장에서 50년간 장사하시던 할머니께서 요즘 장사가 너무 안돼 가게 문 닫는다고 하시길래 천들을 모두 작업실에 데려왔다. 쉴 새 없이 손을 뻗어 천들에 꿈을 실어 꿰매 보았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 뒤로 하나, 둘씩 산처럼 베개가 쌓여가더니 이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아니 꿈틀거렸다. 알록달록한 베개들은 자기들끼리 열을 맞춰 파도를 일으키고 느릿느릿 흐느적거리며 바람을 자아냈다. 힘없이 나뒹굴던 조각들이 베개로 탈바꿈하더니 어느새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 주며 견고한 꿈이 되었다.”
    
    (이혜민, <작업노트> 중에서)
    
    
    (출처 = 예술공간수애뇨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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