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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Axl Le : FMK's Q1_Axl Le
기간| 2023.05.04 - 2023.05.28
시간| 10:30 - 18:30
장소| 갤러리 조선/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3-713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Axl 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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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Axl Le The First Metahuman
    2023 Single-channel video(color, sound) 8min 50sec
    (이미지 제공 = 갤러리 조선)

  • Axl Le The First Metahuman
    2023 Single-channel video(color, sound) 8min 50sec
    (이미지 제공 = 갤러리 조선)

  • Axl Le The Patient
    2021 Single-channel video(color, sound) 01min 39sec
    (이미지 제공 = 갤러리 조선)
  • 			갤러리조선은 최근 많은 주목을 받은 블록체인, AI 와 같은 디지털 기술 발전이 미술에 끼칠 영향을 가늠해보고자 《FMK’s Q》 전시를 기획한다. 《FMK’s Q》 전시는 비정기 시리즈 기획물로 그 첫번째 문을 중국의 뉴미디어 작가 Axl Le와 함께 한다.
    
    Q0.
    코로나 위기와 함께 경제 위기를 염려한 세계의 정부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했고,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물류 위기와는 반대로 금융시장에는 거품이 끼었다. 그 영향으로 암호 화폐의 가격 역시 급상승했고, 암호 화폐로 거래되는 NFT 미술의 가격도 급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온라인 회의에 익숙해져 갔고, 각종 매체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위기가 일단락된 현재, 풀려난 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시기가 찾아왔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오고 있다. 너도 나도 새로운 기술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던 시기는 지나갔고,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처럼 보인다.
    아니,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벌어진 이후는 이전과 완전히 같을 수 없다. 암호 화폐 가격의 급락과 함께, NFT 미술의 가격과 거래도 감소했으나, 페이스 갤러리는 자체 NFT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NFT에 회의적이던 가고시안 갤러리는 최근 무라카미 타카시의 NFT를 발행했다. 아트 바젤과 프리즈는 코로나 위기 이후, 온라인 뷰잉룸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며,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자체 NFT 플랫폼을 선보이고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Chat-GPT로 대표되는 AI 기술의 발전, 그리고 AI 기술을 이용한 예술품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미 많은 작가들이 이미지 제작 AI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 중이며, 최근 MoMA에서는 Refik Anadol의 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허나, 이로 인한 미술의 변화는 다소간 모호한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기술의 결과물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많아 보이며, 여전히 미술을 감상하는 관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가상’으로 알려진 세계는 제한적인 에너지와 자원 채굴의 환경, 노동과 같은 문제로 그늘져 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출처와 그 결과물의 저작권 문제도 시비거리다. NFT의 가치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인간이 아닌 기계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판단기준도 모호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이르러서야 이 모든 문제와 의문이 해결될까? 그럼에도 미술을 감상하는 시선은 변화하지 않게 될까? 단순히 ‘고전 현대 미술’과 ‘디지털 현대 미술’의 두 영역으로 나뉘게 될까? 아니, 애초에 우리는 왜 미술을 특정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는 걸까?
    
    
    Q1.
    Axl Le는 갤러리조선의 전시 《FMK’s Q1_Axl Le》에서 자신의 구작들과 함께, 〈The First Metahuman〉 신작을 선보인다. Axl Le가 말하는 ‘Metahuman’은 실제 인간의 디지털 복사물, 또는 오로지 디지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인간을 말한다. ‘Metahuman’은 사람들이 가진 육체적 완성, 미에 대한 욕구를 디지털 공간으로 전이하고, 비실재적일 정도로 증폭한다. 주변의 예를 들면, 사진 보정 앱의 기능은 날이 갈수록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졌는데, 피부 톤, 얼굴의 형태와 이목구비의 생김새, 얼굴과 몸의 비율과 신체의 교정 뿐만 아니라, 보정으로 인한 배경의 공간 왜곡, 사진의 전체적인 톤마저 자연스럽게 바로 잡을 수 있다. 사람들은 보정한 자신의 모습을 SNS 계정에 업로드하고, 계정 속 인물은 현실과 다른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Axl Le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공간이 형성한 기준이 실제 세계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묻는다. 작가는 현대의 노동에 대해 다룬 전작 〈The Patient〉에서 컴퓨터와 인간이 서로의 위치를 바꿔 컴퓨터가 주체가 되고 인간이 도구가 된 모습으로, 디지털 도구와 인간의 역전에 대해 암시한 바 있다. 이미 우리는 SNS 속 다른 이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자신의 어두운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괴로워 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과 실제 세계 사이의 역전은 여러 질문을 남긴다. 그냥 우리가 상황에 맞게 여러 사회적 정체성과 함께 살고 있듯이, 그저 그 여러 정체성에 계정만큼의 수가 추가된 것에 불과한 것 아닐까? 아니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이의 격차와 괴리에 그저 괴로울 뿐일까? 아니면, 현실에서는 ‘찐따’인 내가 이세계에서는 ‘무쌍’인 세계? 아니, 여러 오프라인 정체성들 사이에 괴리는 없나? 아니, 애초에 디지털 공간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다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짓는게 가능할까?
    
    갤러리조선의 전시 《FMK’s Q1_Axl Le》에서는 Axl Le 작가의 AI 생성 이미지 또한 전시한다.
    이미지 생성 AI를 이용해 만든 미술과 그 가치에 대해 ChatGPT가 답한 내용을 편집,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미술은 'AI Art' 또는 'Generative Art'라고도 불립니다. AI Art는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과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예술 작품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가들의 창작을 보조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현재 예술계와 미술비평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 역시 인간의 창작자의 개성과 예술적 표현력을 반영하여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미지를 예술 작품으로 인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미지 생성 AI의 개발자나 알고리즘에 따라서 결과물의 질이나 예술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작품 자체의 예술성,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작가의 의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예술성’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사진의 역사에 빗대어, 미술사의 맥락에서, 포스트 매체 담론과 연관지어 등등 AI Art에 대해 비평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것이다. 여기 남은 지면에서는 큰 질문을 해보자.
    『파르마코-AI』는 K 알라도맥다월과 GPT-3가 함께 쓴 책이다. 책에서는 글자체로 인간이 쓴 부분과 AI가 쓴 부분을 구별했으나, 여기서는 구별하지 않고 인용해보자.
    “바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즉, 갈수록 높아지는 수준의 형태들을 지능을 통해 인식하는 행위가 한정된 복잡성의 재조합에 불과하고, 국소 최저점에서만 일어난다면), 그럴싸하지만 진정 새롭지는 않은 방식으로 형태들을 재배합 가능한, 자기 성찰이 결여된 신경망 모델을 예술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술로부터 새롭거나 창발적인 초공간들을 반영하는 진정한 생성성을 요구한다면, 예술가들은 마땅히 바깥으로의 관문이자 통로가 될 테다. 예술가들이 창발적 초공간들을 지각하고 소통할 때, 그들은 ‘바깥’에 접속한다.
    과거에는 이 바깥을 뮤즈라고 불렀다. 이는 살아 있고, 지능적이며,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한다고 여겨진 일종의 암시된 질서였다. 쉽게 설명하자면, 뮤즈의 개념이 부재하더라도, 우리를 깊고 깊은 초공간 속으로 끌어당기는 힘, 우리는 이를 ‘중력’이라 부른다.
    예술은 이러한 깊숙한 기운들, 그리고 일반적인 지각의 한계를 넘어선 지혜와 우리를 연결시켜 주는 이해의 길, 또는 탈출이라고들 한다.” (K 알라도맥다월, GPT-3, 『파르마코-AI』, 이계성 역, 서울: 작업실유령, 2022, 16p)
    
    
    (제공 = 갤러리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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