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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혜승 : 머무는 듯 흐르는
기간| 2024.03.15 - 2024.04.20
시간| 11:00 - 18:00
장소| 오에이오에이 oaoa/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1층
휴관| 일, 월, 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207321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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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oaoa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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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승 작가는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열었던 2022년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간의 작업 여정과 탐구의 결과물을 모아 두번째 개인전 <머무는 듯 흐르는>을 선보인다. 지난 전시에서는 작가가 끊임없이 탐구해온, 실내외를 아우르는 풍경 작품들을 선보였다. 누구나 한 번쯤 보거나 경험했을 듯한 캔버스 속 풍경과 대상들은 그 존재감을 우리에게 드러내기보다, 마치 무대의 배경처럼 빈 ‘공간'이 되어 각 개인의 내러티브와 심상을 채울 수 있도록 그 가운데 자리를 내어주었다.  
    
    장대한 산맥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힘을 가지지만, 그 앞에 선 우리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산은 빗물이 모여 시냇물과 강을 만드는 수원지이고, 광물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작점이자 그 안에 쉬지 않고 생명을 품어내는 삶의 근원지이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머물러 있는 부동의 존재 같아 보여도 그 안에서는 바위가 깎이고 흙이 쌓이며, 온갖 생명이 생겨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생생한 변화의 현장이기도 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치솟은 산자락과 가파른 골짜기 그리고 안개에 가린 산봉우리에 둘러싸인다. 오롯이 산과 독대하노라면 산의 위용이나 기세에 눌리기보다, 고요하고도 묵직한 자태 앞에서 잠시, 가만히, 바로 직전까지 머릿 속을 돌아다니던 생각들을 내려놓게 된다. 이렇게 마음이 비워지고 나면, 작가가 자주 작업의 소재로 삼아 온 ‘길'이 깊은 골짜기 사이를 지나 아득히 먼 산까지 우리를 말없이 안내한다. 이 길은 어두운 통로 건너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산과 깊은 터널을 지나 좁은 협곡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마치 생명이 탄생하듯 산의 깊은 내부로 들어가 나의 본질과 세계가 서로 가깝다 못해 스며드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비로소 조용히 펼쳐진, 변화하고 생동하는 산의 모습이 보인다. 산에서 내린 물이 강을 이루고, 박동하는 생명의 힘이 삶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이혜승은 이처럼 근원적인 존재로서 산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눈앞의 것들에 매몰되었던 눈과 마음을 씻어내며, 미미한 것들부터 대자연까지 세상을 이루는 모든 존재들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며 연결되어 있음을 전달하려 한다.
    
    근원으로서의 산을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은 시각적 표현에 대한 탐구로도 이어진다. 작가는 색의 바탕이 되는 광물과 안료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며 그가 바라보는 산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산을 구성하는 흙과 돌, 물이 안료가 되고 색이 되어 캔버스 위에 또 다른 산을 만들어내는 것은 근원적 순환과 연결의 개념과 함께하며, 나와 타인, 그리고 자연과 환경 등 모든 것이 서로 다르지 않고 조화롭게 함께한다는 생각과 일치한다. 
     
    이혜승이 화면에 담아낸  산등성이와 협곡, 바위의 풍광 속에 머물러 있노라면, 우리는 눈 앞의 어지러운 현실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시선으로 산 너머의 어딘가를 보게 된다. 그곳에서 더 높고 넓은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내면의 목소리를 좇아가는 여정이 시작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이혜승(b.1977)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후 프랑스 에꼴데보자르에서 수학하며 자유로운 작가적 시도와 경험의 폭을 넓혀왔다. 오랜 기간 꾸준히 개인 작업에만 매진하다, 2022년 개인전 <눈 감고 간다>로 활동을 재개했으며 2023년 개인전 <Inside Out>을 거쳐 자신의 예술적 태도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더해 갈 다양한 경로들을 탐색하고 있다. (@lalune7713)
    
    
    
    (출처 = oaoa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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