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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기간| 2019.10.05 - 2019.10.26
시간| 11:00 - 19:00
장소|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51-95
휴관| 일,월,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155-623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아하(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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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죽은 아우를 위한 시
    2019 벽지, 휴대폰에 단채널영상, 컬러, 무음 00:00:50

  • 한자벽지에 대한 인터뷰
    2019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00:10:57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전통문화의 미와 주요한 가치들이 결여되는 문제, 특히 한국사회에서 전통미술이 객체로서 소비되는 사회현상을 둘러싼 동시대 이슈들을 작가조합 아하(AHA)의 작업을 통해 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애국가 후렴에서 가져온 것으로, 한국에 대한 통속적인 이미지를 가볍게 호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사용되었다. 
    
     이름부터 논쟁거리인 '한국화'와 '동양화'라는 용어는 개념과 규정, 재료와 소재, 형식과 장르 등 어느 것도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전통문화를 단지 소재로 사용하고 과거-지향으로 환원시켜서 스스로를 주변부로 내모는 역-오리엔탈리즘의 오류로 지적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이다. 한편에서는 한국미술이 다원화되어가는 실험적 경향을, 전통에 대한 기반 없이 그저 외부의 포스트 모던주의를 따라가는 또 다른 답습으로 보는 지적이 있다. 위 상황에 대한 기저에서 국가정체성을 앞세우는 허세와, 한국성에 대한 일종의 강박은 가치 활동에서 딜레마를 낳는다. 
    
     현대사회의 여러 매체에서 한국화를 표현할 때 다른 문화의 요소가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전통의 주요한 가치들이 생략되거나 그 맥락들이 가려지는 상황에서 산수화, 문인화, 사군자만을 한국화로 간주하는 일반인들의 굳은 의식은 빠르게 재생산된다. 전통문화를 마주할 때 그 단편에 머무른다면, 오늘날 작가들의 끊임없는 실험 속에서 '살아있는' 우리 미술의 변화양상을 보지 못하는 오해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아하는 주변 일상에서 관찰한 대상을 작업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전통문화를 둘러싼 일부 경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가들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서 선보이는 아하의 작업은 전통 서화 및 건축의 형태를 유사하게 재현하는 가운데 그 고유한 가치맥락이 결부될 여지를 생략한다. 이때의 표현은 전통문화를 가공하는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는 듯하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가운데 그것을 부정하는 일종의 반어법으로써 앞선 문제의식과 오히려 가까워진다. 작업 전반에서 아하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한국성과 한국미술에 대한 인식을 선명하게 하는 해석과 이어져있다. 
    
    동양화(東洋畵, Oriental Painting) 학제 안에서 다년간 전공과정을 밟아온 작가들이 함께 펼치는 공동협업-아하의 예술은 학제의 자기모순을 전복하는 시도로 이어질 것인가? 전통이 아닌 전통을 재현하는 아하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는 거울이 아닐까? 
    
    백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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