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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기간| 2019.11.19 - 2020.01.05
시간| 11:00 - 20:00
장소| 교보아트스페이스/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1
휴관|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1544-19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안규철
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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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
    전시 자료 중 일부

  •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
    전시 자료 중 일부

  •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
    전시 자료 중 일부

  •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
    전시 자료 중 일부
  •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는 지금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대상’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지금은 곁에 머물지 않는 사람의 노래가 들리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순간. 이번 전시는 그런 사라진 존재가 만들어내는 서사적이고 비현실적인 순간을 상상하며, 예술이란 인간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예술의 오래된 질문도 따라갑니다.
    
    13년 전 나온 어느 소설 속에서 아버지를 갑자기 잃게 된 7살 소년은, 아버지 서재에서 발견한 작은 단서들(구겨진 메모 종이들, 열쇠, 아버지가 읽던 책들)을 수집하고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남겨 놓았을 것 같은 무언가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합니다. 특히 이 소년은 서재에서 발견한 낡은 ‘열쇠’와 꼭 맞는 자물쇠를 찾고자, 눈에 보이는 모든 자물쇠들에 열쇠를 넣어보며 매번 실망합니다. 또한 소년은 아버지가 선명한 필체로 적은 메모 속 어떤 이름을 특별하다고 결론짓고, 전화번호부에서 그 이름과 같은 사람들의 주소를 확인하여 긴 시간동안 그들 모두를 찾아갑니다. 그들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아는지 물어보지만, 어쩌면 매우 당연하게도, 그들 중 누구도 소년의 아버지를 알지 못합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부질없고, 이미 그 실패가 예감되는 노력을 반복하는 소년은, 곁에 없는 아버지를 살아 있는 존재로서 기억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니다. 결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감정을 느끼지만 자물쇠에 열쇠를 넣어보고, 메모 속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동안 늘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지금은 곁에 머물지 않아 볼 수 없는 ‘어떤 대상’을 생각하는 것은 서사적 상상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 대상은 내가 만든 이야기의 무대 위에서 안부 인사를 건네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하늘로 날아오르거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번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전시에서 관객들은 안규철, 전명은 두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어떤 경우에는 작품의 공동 창작자로 참여하여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작품들과의 감정적 전이를 통해, 지금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대상’을 고통없이 떠올리며 위로가 될 자신만의 서사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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