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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봄, 색의 향연
기간| 2020.05.08 - 2020.06.07
시간| 11:00 - 18:00
장소| 수애뇨339/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432-8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79-29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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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Light-Being 01-20
    2020

  • Light-Being 02-20
    2020

  • Light-Being 07-20
    2020

  • Light-Being 10-20
    2020
  • 			봄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이다. 박현주는 이번 전시에서 조용한 기다림 속에서 번져나가는 봄의 색조들의 향연을 신작들을 통해 선보인다.
    
    삶이란 언제나 사람이 생각하고 예상하는 범위를 벗어나며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임을 상기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작업을 할수록 “이 순간 여기에 있다”라는 사실을 더 극명하게 느끼게 된다는 작가는 어느새 찾아온 봄의 현재성을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현주는 작업 과정에서 물과 기름을 사용하는데 서로 상극인 두 물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지 위에서 단단한 물질감으로 변화한다. 이 과정을 작가는 마치 농부가 땅 위에 씨를 뿌리고 밭을 일구어 가는 일과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기다림 속에서 표현되는 내재된 생명 에너지를 다양한 색조를 통해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작가 노트-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나는 그림의 바탕 작업에 다시 주목하게 되었다. 오래 전 캔버스의 젯소(gesso) 작업을 직접 했었던 시기가 있었다. (작품 참고, 1997~1999년 “metamorphosis”, ”where are you from?’)
    
    흔히 젯소지라고 부르는 바탕지는 물감을 흡수하는 정도에 따라 크게 수성지, 반수성지, 유성지로 나뉘게 되는데, 나는 이 중에서도 특히 수성지에 매료되었다. 단어가 암시하듯 수성지는 물과 관련이 있다. 아교용액을 물에 중탕 시켜 바탕지를 만들기 때문에 기름 성분은 들어가지 않는다. 화지의 표면은 다공질로 이루어져 물감의 흡수력이 상당히 좋다. 주로 안료와 아교 용액, 그리고 건성유가 들어가는 미디움으로 작업을 한다. 물과 기름은 서로 상극이다. 그러나 신기하게 수성지는 기름을 잘 먹기도 한다. 서로 상극인 물질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혼합되어 단단한 물질감을 화지(畵地) 위에 드러낸다. 작업의 과정은 마치 밭을 일구어 가는 농부의 일과 닮아 있다. 땅, 토양, 흙을 의미하는 “ground” 라는 단어는 회화 재료학상 용어로 그림의 바탕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과 양분, 그리고 햇빛을 흡수하여 생명체를 움트게 하는 자연의 섭리가 그렇듯이, 나는 백색 ground 위에 씨를 뿌리고, 가꾸면서, 열매가 맺히기를 조용히 기다린다.
    
    그러나, 이 때 섣부르거나 지나친 나의 욕망이 개입되면, 예민한 대지는 그 순간을 포착하고 멀리 달아나 버리고 만다. 화지 (畵地) 위로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쌓여가는 숨결과 흔적들을 지켜보면서 오늘이라는 이 순간, 여기에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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