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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폴 맥카시 개인전
기간| 2017.09.14 - 2017.10.29
시간| 전시 기간 - 2017.09.14 ~ 2017.10.29 관람 시간 - 월~토 : 10시~18시 / 일,공휴일 : 10시~17시
장소| 국제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5-844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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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형체 안에는 갇혀있는 것에 대한 무언가가 있다—마치 실제 인물, 혹은 그 흉상(life cast)이 형체의 환상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작품은 당신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작품 주위를 돌며 뒷면도 가서 보고 앞면도 보라… - 작가 인터뷰에서 발췌
    
    국제갤러리는 2017년 9월 14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제갤러리 2관과 3관에서 폴 맥카시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는 2012년 국제갤러리 3관(K3) 개관전으로 열린 《Paul McCarthy: nine dwarves》전 이후 5년만에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전시이다.
    
    폴 맥카시는 현대미술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로, 지난 40여년간 보편적인 신화에 반하고 자본주의의 내막에 감춰진 정신적인 변화를 드러내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면서도 섬세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를 견지할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동시다발적인 프로젝트들을 통해 끊임없이 민감한 주제들을 제안하면서 근대 시각예술의 시대정신을 정의해왔다. 조각, 퍼포먼스, 영상, 사진과 같은 폭넓은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다루는 맥카시는 매스미디어와 대중에게 인식되는 문화적 허구 또는 환상(cultural fantasia)의 결합을 통해 보편적이면서도 매우 놀랍도록 사적인 전혀 새로운 영역의 작품활동을 창조하였다.
    
    이러한 문화와 정신성 사이의 균형은 이번 전시의 근본적인 주제로써 작가는 신화와 고전동화, 그리고 백설공주와 같이 널리 알려져 있는 대중적인 아이콘에 관한 탐구를 지속한다. 1937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고전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순진무구한 공주의 모습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상품화를 통한 소비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키치적인 대상들을 통해 미디어가 욕망을 어떻게 상업화하는지를 탐구한 맥카시의 작업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맥카시는 도처에 널려있는 이런 캐릭터를 차용하여 영웅적이면서 동시에 비참한 인상을 주는 방식으로 작품 크기를 변형시키거나 형상 자체를 파편화한다. 보편적인 사회적 관념들을 상징하는 익숙한 인물들을 반복적으로 차용하면서 작가는 무의식적, 무비판적으로 형성된 우리의 정체성을 꼬집는다. 
    
    맥카시의 독창적인 기법 중 하나는 제작과정의 일부를 환원하고 다시 활용하면서 독창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을 재료의 변천을 암시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마케팅을 위해 할리우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인 ‘스핀오프(spin-off)’에 비유한다.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백설공주를 주제로 하는 비디오, 설치작업,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실리콘으로 제작한 백설공주의 두상 부분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작가는 또 다른 시도로써 조각을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코어(core)’라고 불리는 요소를 작품에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조각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 ‘코어’는 보통 완성된 조각품 자체에서는 드러나지 않으나, 작가는 이 코어를 작품의 ‘스핀오프’로 활용하면서 이 허구적 인물들의 이면 또는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불편한 시선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신화의 허상을 상징하는 내부 구조이기도 하다.
    
    ‘코어’를 활용한 이러한 전략은 또 다른 조각 작업 시리즈에서도 발견된다. 프랑스 작가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1879-1953)의 여성이 거대한 이교도 우상을 안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작업 <여자와 우상 Woman with Idol>(1940-43)에서 영감을 받아, 맥카시는 이 우상을 디즈니 캐릭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차용하여 다양한 색깔과 조각난 형태들을 가진 코어 조각들로 파생시킨다. 신적인 존재를 향한 숭배를 전형적인 방법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원시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통속적인 욕망을 강렬하게 반영해낸다.
    
    국제갤러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는 폴 맥카시가 자신의 나체를 스캔한 이미지를 레진으로 캐스팅 한 조각 작품이 있다. 작가는 극사실적으로 표현된 실물크기의 조각을 과감하게 자르고 다시 조립하여 기괴한 공포물과 고전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사람의 형태에 대한 낯선 성찰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는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조각작품과 연계하여 같은 디지털 스캔본을 사용한 대형 크기의 프린트 작품들도 선보인다. 차분하지만 불안정한 프린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한 작품이 어우러지면서 맥카시는 고전적인 알레고리를 연상시키는 강하고 불안한 전시를 완성한다.
    
    폴 맥카시는 1945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났으며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남가주 대학교에서 영화와 비디오 작업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0년대 초부터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영상작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1982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예술사를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였다. 1990년대에는 독립 조각 작품과 설치작업, 그리고 로봇공학을 접목시키거나 부풀려진 거대한 조각작업들로 작품세계를 확장하였다.
    
    전세계 저명한 미술관과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표적으로 2016년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헨리 아트 갤러리, 2011년 로스앤젤레스의 UCLA 해머미술관, 2008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 2007년 겐트의 시립현대미술관, 2006년 스톡홀름의 근대미술관, 2005년 뮌헨의 하우스데어쿤스트와 런던 화이트 채플 갤러리 등이 있다. 베를린 비엔날레 (2006), SITE 산타페 (2004), 베니스 비엔날레 (1993, 1999, 2001)와 휘트니 비엔날레 (1995, 1997, 2004) 등 유수의 국제행사에 참가하였다. 현재 작가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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