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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On-Tact
기간| 2021.01.13 - 2021.02.21
시간| 화-토요일 10:30am - 18:00pm 일요일 12:00pm - 18:00pm
장소| 공근혜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휴관| 월요일 ,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8-7776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태연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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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얼굴 없는 게이머-ROTIST86 (민스이), 김태연
    2020 비단에 채색 53x39cm

  • 흑우-심해, 김태연
    2020 한지에 채색 200x270cm

  • Bathroom moss, 박진희
    2019 brick on wood, spray, mixed media 125 x 160 cm

  • Marsh garden, 박진희
    2020 oil on canvas 230 x 170 cm
  • 			전시 내용
    
    지난 2020년, 인류는 코로나로 빚어진 비 대면의 시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는 untact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Ontact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공근혜갤러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지난 5월부터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전시는 3번째 기획 전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두 한국작가, 김태연과 박진희의 회화전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김태연은 “온라인” 환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얼굴 없는 게이머” 연작은 게임 광인 작가 본인이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만난 게이머들을 상상하여 그려낸 초상화들이다. 그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는 나이, 성별, 좋아하는 색 정도가 전부다. 나머지는 게임에서 대화를 나눈 목소리와, 게임 케릭터, 게임을 운영하는 스타일등으로 추측한 정보 값 만으로 해당 인물들을 그렸다. 작품의 타이틀은 이들이 사용하는 아이디 명이다. 온라인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을 유추하여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다. 
    김태연의 또 다른 연작물 “흑우” 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레벨 업”에 집착하고 “게임 상품”을 소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작품들이다.  “흑우”는 이러한 가상의 세계 속에 파묻혀 과도한 소비로 가산을 탕진하는 게이머들을 비꼬는 “호구”의 언어적 유희이기도 하다.  
    흑우 연작 중 대표작인 “심해” 를 살펴보면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거북 목을 한 인물이 눈에 띈다. 온라인 세상에 몰입되어 몸의 외형까지 기형화 되고 있는 현대인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인물의 신체 각 부위와 외부로 이어진 수 많은 선들은 마치 온라인 세상에 풍덩 빠져 헤엄치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그물망처럼 보인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그려진 반짝이는 “원코” 주화는 게이머들에게 소비를 자극하며 흑우들이 헤엄치고 있는 깊은 바다로 사람들을 유혹하며 끌어들인다. 
    코로나로 “비대면의 접촉” 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된 우리들에게 가상의 세계로만 여겨졌던 “온라인 세상에서의 인간 관계”가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앞으로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문제점들을 미리 상기시켜주고 있는 작품들이다.
    
    전통 한국화를 전공했던 김태연과는 달리, 뉴욕과 독일, 그리고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현대 서양미술을 전공한 박진희는 자연 생태계의 근원지인 “습지”를 추상화한 대형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코로나의 발생은 결국 자본주의와 산업화라는 이름 하에 자연을 등외시한 인간들의 거만함이 낳은 결과라는 생각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박진희는 유학 시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설치 작업들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 전통 회화 재료인 유화에 집중하여 작업했다. 캔버스에 형상들을 그리고 그 위에 또 다른 색을 입혀 지우고 채워가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마치 동양화의 굵은 한 획을 힘있게 그려내듯 두터운 유화 붓에 몸 전체의 에너지를 실어 무의식의 순간에 이르기 까지 그리는 동작을 끝없이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완성된 3m 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는 붓이 지나간 다양한 선들이 겹치고 연결되어 신비하고 오묘한 색채와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 마치 오랜 시간 퇴적된 습지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려는 듯 화면이 꿈틀거린다.  오염된 지구를 정화하고 되살리자는 코로나를 겪은 우리 모두의 바램을 담아낸 대작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대표할 촉망 받는 두 젊은 작가 김태연, 박진희의 On-tact전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접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미리 경험하며 준비해야 할 것들과 반성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평론가 남웅의 On-tact 전시 서문 中 
    “중세 유럽의 성상화에서 신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의 언어가 빛으로 시각화하는 모습처럼, 휴대 가능한 모바일 패널로부터 쏟아지는 전능한 빛(omnípŏtens lūmen)이 우리의 몸을 침투하고 잠식하며 구속시킨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비전은 몸을 뒤틀리게 하는가 하면 형상 보존의 임계를 찢어 몸으로 하여금 네트워크의 유속에 제 영혼을 봉헌하는 사자(使者)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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