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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일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유물중 로마에서 부터 온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은 디지털 변환 과정을 거쳐 현대 적인 방식으로 재생산 된다. 과거 유라시아 대륙 사이에 존재했던 물질문화 교류는 이제 디지털 공간속에서 전기 신호와 함께 빛의속도로 수신될 뿐만 아니라 데이터들 간에 병합과 변형을 통해서 하이브리드의 형태로 나타난다. 작가 재원킴은 독일에 있는 작품들의 데이터를 한국에 있는 전시공간으로 다시 불러오는 과정을 통하여 변형되는 오브제의 간극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