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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호연 : 유영하는마음
기간| 2022.01.14 - 2022.01.20
시간| 10:30 - 18:30
장소| 갤러리밀스튜디오/서울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234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10-4260-749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호연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밀스튜디오)


  • 김호연 - 모호함
    2019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밀스튜디오) Oil On Canvas 130.3×80.3cm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밀스튜디오)


  • 김호연 - 결
    2021 (이미지 제공 = 갤러리밀스튜디오) Inkjet Print 42.0×59.4cm
  • 			유영하는 마음 [Flowing Mind] 
    
    나무가 우거진 숲속이나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식물을 마주할 때 평소와는 무언가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털어내고 싶거나 환기가 필요하다 여겨지는 순간에 식물이 가득한 공간을 찾게 되는 이유는, 그들이 거대한 순환 속에서 자신을 유지하면서도 주변이 주는 영향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형체, 번지는 색, 아주 가는 선과 선이 중첩되며 번지는 경계들은 멈춰있던 마음을 유영하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이미지 속의 경계는 반복적인 큰 붓질에 의해, 또는 일부만 보이게 확대하는 것에 의해서 점차 모호해진다. 각각의 색을 쫓아 물감을 두껍게 얹은 다음, 붓으로 문지르면서 얇게 펴 바른다. 물감의 일부는 닦이고, 덩어리지고, 한쪽으로 쓸리면서 얼룩처럼 남는다.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움직인 방향을 따라 새로운 흔적이 생긴다. 힘을 아주 뺀 후에 반복하는 전체적인 큰 붓질은 화면 속 얼룩과 선으로 남는 물감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이미지 속에서의 흐름을 강조한다. 감정의 덩어리를 자연에 빗대어 하나의 흐름 위에 얹어내듯 나타내는 방식은 나와 마음 사이에 거리를 만듦으로써 흘러갈 마음은 흘러가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만든다.
    
    
    
    
    
    상자 속 이야기
    신희연(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박물관•미술관 전공 석사 재학)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안에 있어.” 
     김호연 작가는 사진과 회화를 구분하지 않고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연 이미지를 프레임에 담아낸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시각적으로 풀어낼 때 더 적합한 매체를 찾아 이용하며 표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스냅숏(snapshot)은 회화의 준비과정이 되며 드로잉은 사진 작품의 과정이 되는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작품은 확장되어 나아간다.
    
     작가의 시선에 닿는 이미지가 전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푸른 빛이 주를 이루는 회화는 나무가 우거진 숲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인적이 드문 밤의 공원,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사물의 음영을 그린 것과 같이 작품의 이미지는 흐릿하고 모호하다. 
    
     사진 또한 주름진 피부의 일부분이나 언뜻 스쳐 지나가면 통일성이 보이지 않는 식물의 잎맥 등을 확대한 것이기 때문에 불분명한 이미지로 드러난다.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모호성 덕분에 감상자는 마치 어린 왕자가 상자 그림을 건네받은 순간처럼 자신만의 양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번 덧칠되며 생긴 흔적과 찰나의 이미지 조각을 통해 자신만의 양을 찾아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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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텍쥐베리(1900~1944)의 <어린왕자> 인용
    
    (출처 = 갤러리밀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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