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01.21 - 2022.01.30 |
---|---|
시간| | 12:00 - 18:30 *수요일 12:00 - 15:00 |
장소| | tya갤러리 서촌/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28/지하1층 |
휴관| | 휴관일 없음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507-1319-9481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이삼오
|
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나는 꽃이 싫다. 그래서 전시회가 끝날 때면 처치 곤란한 꽃들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서 꽃을 죽였다. 아니 꽃이 죽어버렸다. 꽃의 생김새가 어웅하여 내겐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상케했다. 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괴하고 혐오스러운 모습이 마치 외계생명체를 보는 듯 했고, 향기도 좋지 않다. 나는 꽃이 죽는 걸 방관했다. 내가 조금이라도 꽃에 관심이 있었다면 죽진 않았다. 죽긴 했어도 연명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꽃에 관심을 갖고싶었다. 그래서 작업을 시작했다. 내게 사진 작업은 싫어하는 걸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준다. 오랜 작업 끝에 이제 꽃이 싫지 않다. 내가 느낀 바로 꽃은 살아서는 명징하여 그 기운을 나눠주고, 박명한 꽃은 죽어서도 처연미를 뽐낸다. 이젠 꽃이 애처롭다. (출처 = tya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