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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해가 서쪽으로 진 뒤에 As after sunset fadeth in the west;
기간| 2020.09.23 - 2020.12.16
시간| 월요일-토요일 10:00-18:00(문화가 있는 날은 20시까지) 일요일, 추석연휴(9.30-10.3) 휴관 / 한글날 특별개관
장소| 우란문화재단/서울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14-12
휴관| 일요일
가격| 무료
전화번호| 02-465-141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보민
정연두
신익균,이소요,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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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우란문화재단은 9월 23일부터 12월16일까지 2020 우란시선 <해가 서쪽으로 진 뒤에>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을 지나온 사물事物을 알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시간의 마디들을 채워왔던 삶의 흔적들이 겹겹이 중첩되어 있는 까닭이다. 전통으로 명명된 공예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공예를 이해하고자 할 때는 물질적 대상으로서 형태적 특성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둘러싼 사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맥락 안에서 조선시대 문무文武를 갖춘 양반兩班의 일상 속에 자리했던 ‘갓’과 ‘궁시弓矢’를 바라보고, 당대의 추구했던 미감과 사회문화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 갓과 궁시가 유교적 공동체 내에서 형성되어 정착된 물질문화라는 것에 주목하여 시대적 배경을 짚어보고자 한다.



흰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선비의 모습은 익숙하지만, 현 세대에게 ‘양반’ 혹은 ‘유교’로 상정되는 이 이미지는 그다지 호감을 주는 인상이 아니다. 20세기까지 지속된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가치들이 여전히 우리 삶과 무의식 속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충돌하며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50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조선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유교문화 속 양반사회의 작동 원리에서 찾을 수 있겠다. 조선은 유교적 가치관으로 사대부가 통치하던 국가였다. 문치를 내세웠지만 무예를 중시하며, 무武를 통해 문文을 유지했던 양반의 나라였다. 문무겸비의 모습이 있었기에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두 차례의 전쟁을 겪고서도 지탱될 수 있었다. 갓과 궁시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안에서 존재했고 유지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들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조선시대 남성들에게 ‘의관정제衣冠整齊’는 어떤 의미였을까. 이들의 사고에는 학문하는 것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것이 의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었다. 학문을 하는 이유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의관을 바르게 차려 입었을 때 바른 마음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갓을 쓴다는 것은 의관정제의 마무리이다. 이렇게 갓은 유교적 메시지를 전하는 ‘머리의 언어’로서 실용성, 장식성 보다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표현으로 작용했다. 생존을 위한 수렵 도구뿐만 아니라 전쟁의 무기로서 발전해 온 활과 화살은 무예로서의 궁술로 성행하며 심신의 수련을 위한 운동으로 그 맥을 이어왔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남자가 갖추어야 할 육예六藝로 여겨 왕을 비롯해 문무를 가리지 않고 활쏘기를 즐겼다.



전시는 4명의 장인 김윤경(궁), 유세현(시), 박창영(갓), 박형박(갓)의 공예작품과 5명의 작가 김보민(회화), 신익균(입체), 이소요(설치), 이지원∙정연두(영상)의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세대의 공존을 보여주고자 한다. 미래는 알 순 없지만,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순 있다. 해가 서쪽으로 진 뒤에 어둠이 찾아오지만, 이내 곧 다시 밝은 빛으로 돌아온다. 오늘은 현재이지만, 내일의 과거이면서 동시에 어제의 미래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대를 잇는 매개체로서 공예품을 바라보며 과거의 시간 속에서 만난 사람과 생각들 속에서 현재를 찾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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