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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는 건 선택한 시야를 한 장의 물질로 남기는 행위다. 1초 후에 흐트러질 세상의 존재들을 빛을 이용해 기록한다. 그러한 사진을 다시 그림으로 옮기는 행위는 흐트러져 버린 존재들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을 또 다시 기록하는 것이다. 마음(心情)과 깊은 마음(深情)은 대를 이어 가며 그들의 연결을 견고히 한다. 이번 전시의 그림들은 사진을 그렸다기보다 사진에 담진 마음을 그리고자 했다. 이는 부재(不在)를 그리워할 방법을 도모하는 것이다.
(출처= 봉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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