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c-lab 5.0 프로젝트 X 고요손 : Milky Way
기간| 2021.09.14 - 2021.09.29
시간| 11:00 - 18:00 (17:30 입장마감)
장소| 코리아나미술관space C/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7-8/스페이스 씨 지하 1,2층
휴관|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1월1일, 명절연휴(설날, 추석), 기타 기관장이 정하는 임시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47-917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고요손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사진 출처= 지웅배)


  • (사진 출처= 지웅배)


  • (사진 출처= 지웅배)


  • (사진 출처= 지웅배)
  • 			*c-lab 5.0 프로젝트 X 고요손
    
    프로젝트 개요
    
    - 일시 : 2021년 9월 14일 (화) ~ 2021년 9월 29일 (수)
    
    - 시간 : 11:00 ~ 18:00 (17:30 입장 마감)
    
    - 장소 : 코리아나미술관 2층 
    
    - 주관·주최 : 코리아나미술관 *c-lab 5.0 
    
    - 후원 : 코리아나미술관 l space*c
    
    
    
    
    
    네이버 사전 예매 링크 (9월 10일 ~ 9월 29일)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315390/items/4094321?preview=1
    
    
    
    - 본 프로그램은 COVID-19 관련 방역 수칙에 따른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됩니다. 
    
    - 입장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등 방역에 협조 부탁 드립니다.
    
    
    
    
    
    프로젝트 소개
    
    
    
    코리아나미술관 *c-lab은 창작자, 기획자, 이론가, 연구자와 함께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예술적 실천으로 사유해왔습니다. 2021년 코리아나미술관 *c-lab 5.0는 비일상적인 각성 상태를 뜻하는 '트랜스(Trance)'를 주제어로, 동시대 예술에서의 신체성과 정신성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요손 작가는 사운드,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복합적으로 구현하는 밴드 바우어(band bower)의 시각예술가이자 퍼포머로 활동하며, 다른 감각에 주목해왔습니다. 이번 *c-lab 5.0에서 고요손 작가는 언젠가 새벽 하늘에 쏟아질 듯 펼쳐진 별을 보고 느꼈던 상태를 떠올리며 를 구성했습니다. 선별한 참여자인 랩메이트와 대화하며 그들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 별 관측 조각 장치를 제작하고, 함께 별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측을 위해 조각에 눕거나 조각 안으로 들어가는 등 다양한 형태의 촉각적인 조각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을 관측하는 독특한 시야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감각에 주목하는 고요손 작가가 구성한 상황 안에서 생겨나는 불특정한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참여자 각각의 신체에 고유한 시간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이번 스크리닝에서는 고요손 작가가 제작한 별 관측 조각과 의 기록 영상이 상영되며, 랩메이트 8인은 각각 자신의 경험을 도슨트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연계 프로그램] Milky Way 랩메이트 도슨트 
    
    - 일시 : 9/16, 9/17, 9/18, 9/24, 9/25, 9/27 
    
    - 시간 : 평일 15:00 ~ 18:00 / 주말 12:00 ~ 18:00 
    
    - 장소 : 코리아나미술관 2층
    
    
    
    
    
    
    고요손 작가 인터뷰
    
    
    Q. 랩메이트와 함께 강원도 화천으로 새벽 하늘의 별을 보러 다녀온 것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트랜스라는 키워드를 제안 드리고 를 처음 구상하셨을 때, 별을 보는 것과 트랜스의 연계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고요손 : 저에게 트랜스는 막연한 키워드였던 것 같아요.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감이 잘 안 왔고 오히려 처음부터 어렵게 접근하다 보니 제 작업과 안 맞게 과하고, 느끼한 작업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겪었던 트랜스가 무엇일까 생각했죠. 그런데 별을 볼때 느꼈던 감정이 제가 트랜스를 공부하면서 얻은 정의와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별을 보기 위해 서울 외의 지역에 가면, 몇 시간 가지 않아도 아예 다른 세상이 펼쳐져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일종의 포털을 통해서 한번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이런 감각들, 경험들이 트랜스를 잘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랩메이트 분들도 비슷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Q. 저는 별 보러 갔을 때, 피곤해서 버스에서 갈 때, 올 때 다 잤거든요. 정말 포털을 이용한 것 같더라고요. 눈을 뜨니까 별이 쏟아지고, 다시 눈을 뜨니까 서울이고요. 랩메이트 분들께 사전에 워크숍, 대화의 시간을 한번 갖고 랩메이트 분들께 질문을 하고, 그 답을 바탕으로 조각을 제작하셨는데요. 질문과 응답들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별 관측 조각의 제작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고요손 : 우선 랩메이트 분들이 70년대생부터 00년대생까지 나이대, 직업도 다양했고, 성별도 물론 달랐어요. 랩메이트분들께 복잡하고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보다 “자신이 어떤 때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혹은 불편한지”에 대한 단순한 질문을 드렸어요. 저는 그 답변이 한 두 줄만 와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다들 엄청 길게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보편적인 감각을 보내주실 줄 알았는데, 훨씬 개인적이고 사적인 답변들이 왔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예를 들면 옛날에 기차에 대한 추억이 많아서 기차 소리를 들으면 안정이 된다는 답변도 있었고, 회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선풍기를 튼 채 대자로 누워 있는 것이 좋다는 응답도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보다 특정적이고, 구체적인 문장들이 많았고 제가 스스로 해석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조각으로 풀어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시작했어요. 
    
    
    
    그런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좋아하는 설정에서 스케치를 그려나가던 중에 그들에게 맞춰서 편안하게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건 주문제작에 그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조금 더 해석할만한 여지를 둬서, 과감하게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죠. 그때부터 개인의 편안함에 대한 뉘앙스는 투박하게 던져져 있지만 제가 해석한 것들 바탕으로 풀어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편할 때보다 불편할 때 더 예민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의 신체를 더 감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각에 조금의 불편함을 상상해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본다는 것’에 집중을 했었는데요. 별을 보는 것 자체도 트랜스지만, 이를테면 사람들이 구멍을 통해 무언가를 바라볼 때, 구멍은 동그라미 아니면 네모로 정형화 되어 있잖아요. 그런 요소를 조금만 더 추상적이고 이상한 모양들로 제시해도 다르게 풍경을 감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 조각에도 이상한 문양을 많이 만들어두었는데, 별자리의 형태에서 시작된 것이에요. 
    
    
    Q. 화천의 너른 공터에서 별을 볼 때, ‘여기 관측 조각이 있고, 별을 본다’는 최소한의 설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어두우면 핸드폰 조명을 켜도 된다는 정도만 가이드로 주고, 참여자를 자율적인 상태에 내버려 둔 거죠. 그 뒤로는 점점 랩메이트분들의 자발성이 커지면서, 마치 느리게 진행되는 몰입의 과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별을 관측하는 날 고요손 작가님이 랩메이트 분들께 요청했던 것은 무엇이었고, 그 선택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고요손 : 제가 다른 전시나 다른 프로젝트를 할 때도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것인데요.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룰을 주는 것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전달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제 기준에서 조금 더 선호하는 전달 방식은 조금 더 알아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계속해서 그 상태를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제 전시가 아니더라도 다른 데에서 다 정해진 대로 하라고 하잖아요. 그대로 안 하면 그 틀린 것이 되어버리고요. 이번에는 사람들이 조각 안에 들어가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 조각을 자신의 신체 일부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신체 일부로서 느끼려면 제가 제안하는 설정이 최소화 되어야 할 것 같았어요. 자기 발에 맞게 신발끈을 맞추는 것처럼요. 
    
    
    Q. 어떤 자율성이 발휘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전에 이렇게까지 고려할 게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많은 고민이 있어야,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기도 하고요. 조금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그동안 여러 작업에서 사운드, 영상, 음식,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협업을 해오셨는데요. “감각을 새롭게 하기”위한 여러 요소였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이렇게 구성된 감각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이때의 감각이란 무엇이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요? 
    
     
    
    고요손 : 감각을 대하고, 확장하고, 전달하고자 할 때, 그 감각을 마주한 사람의 몸 속에 하나의 씨앗들을 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작업을 경험하고, 보고 느끼는 분들에게 곧바로 감각의 거대한 확장이나 변화가 일어나기도 어렵고,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전시장에서는 별 감흥이 없었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에 전시의 상황을 떠올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처럼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을 때 제가 심은 씨앗이 어딘가에서 발아되는 것, 그래서 그게 언젠가는 새싹이 됐다가 열매가 되고, 몸에 진득히 눌러 붙어 있던 습관들을 천천히 하나씩 깨주는 것, 그리고 그 깨주는 공간 안에 어떤 감각을 하나라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금씩 늘려주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대하게 100평, 1000평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 평이라도 누군가의 삶에 습관화되어 있던 것들을 깨면서 새로운 공간을 넣어 주는 것이 저한테는 감각인 것 같아요.  
    
    
    
    Q. 랩메이트와 별을 보고 돌아와서도 그 경험을 곧바로 언어로 나누지 않았잖아요. 각자가 생각할 시간과 여유와 공백을  이렇게 준다는 점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랩메이트 분들의 도슨트가 기대되기도 해요. 랩메이트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시간이니까요. 곧 있을 전시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요손 : 랩메이트 분들이 제 관측 조각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별을 보는 순간들을 담은 영상이 중심이 되고 그 영상을 중심으로, 랩메이트 분들이 도슨트가 되어 조각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Q. 끝으로 소회를 하나 밝혀보자면, 저는 별을 볼 때 자아가 점으로 수렴되는 것 같은 아득함이 느껴졌어요.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별을 보기 전과 후에 어떤 감각의 차이 같은 것이 있으셨나요? 
    
    
    
    고요손 : 이제 서울에서도 강원도에서 봤던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본다는 것, 보인다는 것이 어쩌면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따라서 확장되기도 줄어들기도 하는 마음에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처= SPAC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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