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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조형의 근간이 되는 최소한의 요소, 원리의 변주 속에서 덜어내는 것과 남기는 것의 경계를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이 시대는 많은 것들이 과잉인 상태이고 그런 속에서 복잡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기본 요소인 선을 해체, 조립하여 파편화된 직선과 곡선, 반복된 루프, 매듭 배열, 지그재그 등의 형태를 도출하고, 공간으로 구조화하기 위해 견고한 물성의 선적 매체들을 섬유와 결합하여 독립된 섬유 구조로 오브제화하였다. 선의 입체감을 강조하며 벽을 가로지르거나, 컬러 대비, 질감의 강조와 같은 시도 속에서 단순한 요소들의 관계로부터 발생하는 우연적 이미지나 인상을 찾는다. 최소한의 것, 최소한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때가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따라서 간결한 요소들의 변주는 무엇을 어디까지 덜어내고 얼마나 남길 것인가의 경계에 대한 시각화인 것이다. 나는 조형 작업을 통해 그 경계와 지점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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