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10.20 - 2021.11.05 |
---|---|
시간| | 12:00 - 18:00 |
장소|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3-24 |
휴관| |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
관람료| | 무료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이하진
|
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첫출근 이하진 어른의 길을 걸을수록 삶의 풍경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때때로 흔들리는 내 삶의 풍경과 타인의 풍경을 살피는 여백이 생기고 삶을 걷는 걸음은 활자가 되어 장편 소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듯했다. 나는, 언제 완결될지 모르는 내 나이의 풍경을 길게 써가는 중이다. 내 나이의 풍경이 가볍지 않게, 무겁지 않게 그려지길 바라면서 책의 어느 페이지를 기록하는 오늘이 참 푸르다. 정확한 내일의 날씨를 알 수 없듯이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작지만 단단하게, 의미 있는, 조마조마 한 마음으로, 때론 슬픔으로, 엉뚱한 생각으로, 따뜻한 온도를 지닌 그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잘해야지, 잘하고 싶다, 잘할 수 있을까? 첫 출근이나 처음 시작하는 일, 처음 맡게 되는 역할에 대해 세 가지 감정이 함께 시작되고 모든 출발 앞에 서성이던 많은 생각과 간절히 준비하던 시간, 그림자도 따뜻하길 바라는 가족들의 응원이 시작의 배경이 되어준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의 첫 출근,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는, 설레고 기대되는 행복한 출발과 가만히 들어보면 무거운 소리가 나는 출발도 모두가 내 것이다. 내 것이라는 데 힘을 내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몹시 힘든 시기를 지나는 우리의 모든 출발을 응원한다. 초등학교 시절, 달리기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그 두근거림과 출발 신호를 받고 힘껏 달리던 운동장을 기억해 보면 우린 최선을 다해 출발하고 달렸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자신의 출발을 믿자. 시작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나의 출발을. * 이하진 작가님의 작품에는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자작시가 함께 합니다. 전시장에는 <첫출근, High Heel, 낮별, 충분히 근사한 오늘, 사색하는 낭만꾼, 속 깊은 가방, 고요한 소용돌이> 총 7편의 시가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꼭 옆에 있는 시와 함께, 사색하듯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창밖으로 고즈넉한 선정릉의 푸르름이 보이는 책상에 앉아, 나만의 "첫출근" 엽서를 만들며 "사색하는 낭만꾼"이 되어보세요. 조금 더 머물며 읽으실 수 있는 작가님의 추천도서와 책갈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처=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