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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진희 : Hoping you are all well
기간| 2021.11.16 - 2021.12.29
시간| 10:00 - 18:00 토 11:00 - 18:00
장소| 아트스페이스J/경기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9-3/8F
휴관| 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31-712-752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진희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9
    2020 (출처= 아트스페이스J) Digital Pigment Print 140 x 100cm

  • 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3
    2020 (출처= 아트스페이스J) Digital Pigment Print 66.5 x 85cm

  • April-058
    2017 (출처= 아트스페이스J)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100 x 100cm

  • Letter to her_Hope you are feeling better
    2016 (출처= 아트스페이스J)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67 x 54cm
  • 			아트스페이스 J는 2021년의 마지막 전시로,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바느질 기법을 빌려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사진가 김진희의 개인전 <Hoping you are all well>을 선보인다. 김진희는 실제를 기록하고 증명하지만, 개인의 삶과 상처와 같이 사진으로 객관화 할 수 없는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바느질’을 통해 사진 위에 수를 놓음으로써, 기록 예술인 사진을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가가 치유의 수단으로서 손으로 행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것과 이를 통해 ‘삶이란 것은 상처와 치유의 반복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Letter to her> 안부, 잘 지내나요 당신
    
    ‘안녕, 잘 지내?’, ‘여기 날씨는 따뜻해’, ‘휴가 잘 보내’,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Letter to her> 작품 위에 새겨진 문장은 시공을 초월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따뜻한 안부의 말들이다. 김진희는 해외여행 중에 수집한 빈티지 엽서들에 새겨진 문구들을 작품 위에 새겨 넣음으로써 마치 상상 속 익명의 누군가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내는 일련의 편지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틱틱틱’ 가벼운 핸드폰 터치 하나로 획일화된 폰트의 메시지가 수없이 오고 가는 오늘날, 그 언젠가 각별한 마음을 담아 소중한 이에게 전해지길 바랐을, 이제는 빛 바랜 메시지들을 한 땀 한 땀 인화지 위에 되새긴 김진희의 <Letter to her>는 따뜻하고 설렘 가득했던 각자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토닥토닥 우리를 위로한다.
    
    <April>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 우리는 아직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TV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칠흑 같던 그 순간들.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사고 직후 진도의 풍경을 담은 <April> 작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적 영역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김진희. 그녀는 사진 풍경 속 상처의 표상들 위에 여러 도형과 패턴들을 수놓음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의 상처 역시 그 기억과 마주함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Finger Play> 손짓으로 전하는 관계의 미학
    
    2019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Finger Play>는 작가가 건선이라는 손 피부질환을 겪으며, 사회 안에서 언어 수단의 하나로 쓰이는 손짓에 대해 고찰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대중 매체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손들이 우리가 속한 사회의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다의적으로 읽힐 수 있는가에 주목하여, 자신이 수집하고 선별한 이미지 위에 때로는 계획적으로 또 때로는 즉흥적으로 바느질 행위를 더해감으로써 작가로서 내면의 무의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어떻게 다른 이들과 소통되는지를 탐색해 나간다. 죽음과 부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열정과 생명력과 같이 상반되는 의미를 내포하는 ‘붉은 색’의 색실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개개인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에의 ‘연대’ 의식을 모색하고자 하는 그녀의 작업은 서로가 손짓 하나 마주잡기 어려워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소통의 가능성과 필연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반복되는 바느질 행위가 내게는 위로와 치유의 행위이며, 이것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주변 사람들과 사회를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행위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바느질을 계속한다”는 작가 김진희. 우리가 아는 이의 불친절에 상처받고, 낯선 이의 선의에 치유 받듯이, 그녀가 보내는 천 번의 손짓, 그 안부, 그 마음, 그 온기가 그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각자 자신만의 상처와 선택들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달콤 쌉싸름한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주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흩날리던 하얀 깃털처럼 말이다.               
    
    (아트스페이스 J 한혜원)
    
    (출처= 아트스페이스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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