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11.02 - 2021.11.21 |
---|---|
시간| | 10:30 - 18:30 |
장소| | <운영종료>아트스페이스영/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동 140/상진빌딩 1층 |
휴관| | 월요일, 신정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20-3939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이정우
|
정보수정요청
![]() ![]() ![]() |
전시정보
이정우는 반사원단과 펄 피그먼트 등 빛을 특유한 방식으로 느껴지게 하는 재료를 사용한다. 반사원단은 재귀반사를 일으키는 물질이 도포되어 있는 천으로, 흔히 야간에 안전을 위해 빛을 잘 반사해야 하는 곳에 사용하는 재료이다. 작가는 캔버스 대신 반사원단 위에 물감을 칠한다. 작가는 반사원단에 굴곡을 만들거나 구김을 준 뒤 컬러 스프레이를 뿌려, 굴곡진 표면을 평면 위에 '포착'한다. 그리고 그 위에 물감을 덧칠하거나 벗겨내어 질감을 한층 더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평평하지만 굴곡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반사원단 위에 오묘한 패턴으로 칠한 물감의 독특한 질감이 겹겹이 쌓여, 보는 각도에 따라 작품의 표면에서는 빛이 뿜어져 나오다가도 다시 감춰지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반사원단과 반짝이는 펄 입자가 만들어내는 빛의 반사 효과와 착시 현상이 겹쳐진 시각적 유희를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재 위에 물감을 칠하는 것은 마치 빛이 반사되어 나오지 못하게 표면을 가리고 덮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완성된 작품을 볼 때 관객은 등뒤로부터 비치는 빛과 그것이 반사되는 화면 사이에서 위치를 조정하며 변화하는 그림의 모습을 감상한다. 이정우의 작업은 이처럼 관객을 직접 움직이게 하고,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은 오히려 그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낸다. 완성된 작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일조량, 전시장의 조명과 관객 사이의 위치, 관객이 직접 비춰볼 수 있는 플래시,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트려보는 것 까지, 모든 빛의 조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우리 주변을 항상 비추고 있는 빛을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새로운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 | 김명지 작업노트 최근 연구하는 작업은 빛이 반사되어 광원으로 복귀하는 의미의 재귀 반사 현상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구겨진 천에 발생한 굴곡에 안료를 분사하여 입체감을 재현했고 경계가 흐릿한 사선을 나열하여 착시 효과를 유도했다. 여러 겹의 레이어를 얹고 물감이 마르면 빨래를 짜듯 쥐어 비틀어 물감을 떨어내고 사포같은 거친 표면의 마찰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갈아냈다. 위와 같이 반사력을 숨기거나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소란스러운 빛을 제어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분사된 물감 입자들 틈 속에서 순간 반짝하는 빛을 찾을 때 마치 밤바다 윤슬을 보는 것처럼 기분이 꽤 만족스럽다. | 이정우 (출처= 아트스페이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