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강연 포스터

세르게이 볼코프, 두 도시
2005 캔버스에 유채 100 x 200 cm (두폭화)

미하일 쿠가츠, 먼 길
2014 카드보드에 유채 71 x 101 cm

블라디미르 텔레긴, 눈꽃
2001 캔버스에 유채 70 x 89 cm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러시아 현대작가들 그림이 11월 대구에서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관장 정성희)와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관장 김희은)가 공동주관으로 <러시아 현대작가전 - 그림과 이야기하다>를 개최한다. 11월 1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러시아 리얼리즘, 모더니즘 작가 6인의 작품 70여 점을 볼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 초청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갤러리 까르찌나의 정식 첫 지방 전시이기도 하다. 주로 서울에서 접할 수 있었던 러시아 그림이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에 상륙하여, 지역민들에게 러시아의 문화를 향유할 귀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러시아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러시아 현대작가전>은 색채 풍경화, 색채 추상주의와 초현실주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리얼리즘 작품으로는 미하일 쿠가츠, 미하일 이조토프, 블라디미르 텔레긴, 블라디미르 펜튜흐 4인의 풍경화가 있다. 특히 빛의 표현이 뛰어난 미하일 쿠가츠(1939~)의 그림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의 휴머니티도 녹아있다. 그리고 색채 풍경화의 서정 시인 미하일 이조토프(1956~)의 그림에서는 통일된 색채 사용으로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모더니즘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러시아 대표 여류화가 올가 불가코바(1951~)의 색채 추상주의 그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숨에 눈을 사로잡는 선명한 붉은색 작품들은 볼수록 깊이가 느껴진다. 그녀의 작품은 러시아 국립 트레챠코프 미술관 구관에 소장되어 있어, 그 실력이 입증된 바 있다. 또 얼마 전 작고한 세르게이 볼코프(1956~2021)는 러시아식 초현실주의 그림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그의 샤갈풍 작품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던진다.

전시 기간 중 부대행사로 한국외국어대학교 HK+국가전략사업단 똘레랑스와 ㈜갤러리 까르찌나 공동주최로 <2021 러시아로 떠나는 문화예술 기행>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러시아 전문가 6인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여행하듯 도시마다 현장감 있는 사진과 함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모스크바를 기반으로 하는 ㈜갤러리 까르찌나는 2020년 7월부터 서울에서 대관 전시를 이어오면서 러시아 그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대구 시민들은 2021년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갤러리 까르찌나가 선사하는 러시아 미술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제공=갤러리 까르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