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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최은경 : 보통의 의지
기간| 2021.11.10 - 2021.11.23
시간| 10:30 - 18:00
장소| 갤러리밈/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8-2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3-887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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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최은경_Blue-sky
    2021 (출처= 갤러리밈) Oil on Canvas 45.5x53cm

  • 최은경_쌩쌩
    2021 (출처= 갤러리밈) Oil on Canvas 65.5x53.5cm
  • 			1. 「보통의 의지」는 구체적인 도시 일상의 인상과 보통의 의지로 살아가는 우리 삶의 정경(情景)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각자의 용무대로 스치고 지나가는 길 위의 사람들을 포착하여 우리 삶의 '구체성을 은유-압축적으로 표현되기를 바라며 그렸다. 사회적 거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재를 예외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나름의 형편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보통의 의지'와 보편적 정서로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회화로 기록하고자 하는 「보통의 의지」 작업은 에둘러 '지금, 여기'라는 당대의 맥락에서 인문학적/미학적 사유뿐 아니라 회화적 실천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한다.
    
    2. 블루 스카이 Blue-sky Labor 
     blue sky는 '푸른 하늘' / blue-sky는 '비현실적인'의 의미를 내포한다. 제목은 (사회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labor의 순수성, 혹은 순수성의 불가능성'의 양가적, 중의적 표현이다.
    
    3. 어떤 여지와 있지도 않은 가능성
     어떤 여지에 기대며 작업하지만 진짜 현실은 있지도 않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에 발목 잡히며 오도 가도 못했던 적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대체로 지극히 현실 기반의 형상이 있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그런데 보기에는 드로잉적이고 몽글몽글한 비현실적인 판타지가 곁든 그림에 눈이 가고, 우리 집 거실에도 걸어두고 싶어 한다. 그러니까 내 그림은 우리 집 거실에 걸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라는 암묵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셈인가. 그래서인지 현실 그림을 그리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몽글몽글한 비현실적인 판타지에 대한(관한) 선망과 호기심, 혹은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과 사투를 벌일 때가 있다. 붓질은 그런 것들의 누적된 결과물이자 흔적일 텐데, 시소게임 같은 이런 잡념들이 나도 모르게 그림 속 형상에 누적되어 딱 달라붙어 있을 것이다. 계속 작업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따로 노는 이런 것들이 (봉합이 아닌) 그 자체로 형상이 될수 있을까. 아마도 이 바램이 내 그림의 내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같은 의미를 달리 말하면 그럼에도, 붓질은 어떤 지향점을 잃고 싶지 않은 일종의, (보통의) 의지를 다지는 '의지'의 의지인 셈이다.
    
    4. 텍스트 「도시의 내면」: 도시의 귀퉁이로 내몰려 아무렇게나 포개고 사는 자들은 하나같이 썩은 음식물에 피어오른 곰팡이처럼 냄새나는 딱지들이 새겨 있다. 마치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화석의 표식마냥. 그러나 그들의 내면엔 검은 비닐봉지가 안감처럼 에워싸고 있어 썩어도 안으로만 고일 뿐 밖으로 발산되는 일 없이 오직 백정의 눈으로만 말을 주고받는다. 백정의 눈이 말을 한다. 우리는 도시를 자처하는 아무런 형식 없이도 도시의 끄트머리에 얽혀 붙어 뿌리를 내린, 다름 아닌 도시의 내면이라고.
    
    5. 올해의 작업은 작년에 진행한 「워밍업」 작업이 초석이 되었다. 「워밍업」은 20호 미만의 크기로 3-4시간 이내에 가볍게 끝내는, 에스키스처럼 그리는 일종의 유화-에스키스이자 이후에 보완하여 큰 (본)그림으로 제작하기 전의 그림이다. 그림 형식에 대한 모색과 함께 습관 같은 어떤 구조를 그림에 담아 하루의 일기처럼 매일 그림을 그리는 (좋은) 습관에 길들기 위한 과정의 작업이었다. 「워밍업 2020」과 「보통의 의지 2021」 작업의 의도-결과 사이의 낙차落差, 실제로 그려봐야 알게 되는 결과, 등이 야기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전망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면서 자신에게 비겁한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한 궁여지책이자 방법의 예비방법이었다. 어제-오늘, 워밍업-보통의 의지, 이 낙차가 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한숨이 아니라) 한 템포 쉬어가는 한-'숨'의 담대한 '쉼', 여력이 되어 흔들리지 않게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몸으로 단련된) 습관으로 나를 더 의연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이 되어 주리라 기대한다.
    
    6. 「탄 불」 그림은 구글에서 검색한 한 장의 사진 이미지를 참조하여 두 부분으로 나누어 편집하여 그렸으나, 이후 참조 사진의 출처를 잊어버렸다. - 최은경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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