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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은 2018년 4월 10일부터 5월 22일까지 조각을 통해 재료가 가진 응축된 시간과 힘을 드러내 온 조각가 정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정현은 철길의 침목(枕木), 석탄, 아스팔트 콘크리트, 잡석 등 산업 폐기물과 현대 사회에서 버려진 물질들을 재료로 하여 인간에 대해 성찰해 왔다.
2001년 이후 17년 만에 다시 금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폐한옥으로부터 남겨진 목재의 잔해와 경남 지역의 서원에서 나온 낡고 거대한 대들보를 재료로 한 신작, 대규모의 콜타르 드로잉을 선보인다. 물질에 담긴 기억을 불러내는 조각을 조우하며 관람자는 지나온 과거를 목도하는 동시에 현재를 사유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기존 주요 작품들과 함께 구성되는 본 전시에서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용도를 다한 재료의 물성이 드러내는 인간의 초월적 역사와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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