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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박제경: U-Topos
기간| 2021.11.29 - 2021.12.19
시간| 10:00 - 22:00
장소| 더숲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노원구 상계동 727-1/조광빌딩 지하 1층
휴관| -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951-0206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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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작가노트

본인은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을 캔버스에 자연스럽게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상하는 것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본인은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사실주의 작업에서는 시간적 한계를 가졌다. 생각하는 것을 바로 그려나가려는 작업 방향은 사실주의적 표현방식에서 선묘로 표현하게 되었고, 이는 레이스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선의 반복된 겹침은 캔버스의 면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겹쳐도 안이 보인다. 선은 생각하는 것을 정밀하고 유연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레이스선의 재발견은 본인에게 작업과제와 함께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었다.
 본인은 가느다란 선에서 상상적이며 직관적인 내면을 들어다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본인의 작품 <유토포스(U-Topos)>의‘유토피아(utopia)’적인 이미지를 상상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고갈 되어가는 마음속의 유토피아를 통하여 인간의 꿈을 찾고자한다.
 이는 현대미술의 다양함 속에서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본인만의 감성을 선묘기법을 통하여 U-Topos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렇듯 본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자연스럽게 담으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1. <유토포스(U-Topos)>

나는 레이스(lace)덩어리 안에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담았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는 모든 개체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다. 모든 개체는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어 본질의 영역에서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레이스에서 조형미를 찾아 그리는 이유다. 나는 몰입을 통해 희열의 시간과 마주하며 곡선의 변주는 나만의 레이스가 된다. 이러한 곡선의 변주는 평면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평면과 입체를 넘나든다.

레이스로 된 덩어리는 레이스 자체로 실체임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 실체적인 덩어리가 해체되어 기화(氣化)되는 모습을 만들어 동시에 비실체적인 이미지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형상 내부는 사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며 그곳에는 사람, 새 그리고 곰을 볼 수 있다. 그들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부는 하나의 사회로서 ‘우리’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으며 인간간의 조화(調和)를 형상화 시키려 하였다. 나에게 있어 ‘조화’란 현대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선들은 무정형한 덩어리로 때론 여성의 몸, 날개, 그것의 복잡 다양한 실루엣을 통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된다. 미세한 선들은 자유롭고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화면 안에서 자율성과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림 속 씨실과 날실의 집합형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며, 바라는 세계인 것이다. <유토포스(U-Topos)>는 실재하는 세계이자 비실재하는 세계이며, 그것이야말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Utopia)’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나는 세상을 보여 줄 덩어리를 이미지화하고 그 실루엣을 통해 또 다시 세계를 만든다.

나 한사람 설자리를 찾던 그곳에서 지금은 본인이 바라는 세상을 찾는다. 내가 살고 있는 이사회와 내가 바라는 사회에 대한 계속되는 회의와 의문에 대해 지금의 작업을 통해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내 마음속의‘유토포스(U-Topos)’는 영원히 존재하고 있다.

2. <제작 방법>

 <U‑Topos> 연작의 ‘거미줄 잣기’ 기법
본인은 구타에(gutta)를 사용하여 레이스의 장식적인 형식을 섬세하고 돌출된 선묘로 표현한다. 구타에는 튜브(tube)형 염색안료로 짜서 사용하므로 힘의 강약 조절을 요구한다. 이러한 방식은 숨을 멈추고, 팔과 손목을 자유로이 움직이게 한다. 몰입을 통해 나만의 시간과 마주하며 이는 드로잉에 의한 자유로움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즉흥적이며 유희에 의한 직관적 표현을 통하여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을 선묘로서 형상을 만든다. 이러한 본인의 작업 방식은 조광제의「레이스, 또 다른 회화적 관능의 세계」의 비평글에서 ‘거미줄 잣기(spiderweb spinning)’라는 본인만의 고유한 기법이 되었다.

형상만큼이나 중요한 작품 속 공간은 여백을 염두하며 전체 드로잉을 구축해 나간다. 화면 속 여백의 공간은 겹겹이 쌓이는 레이스 형상에 의해 자유롭게 오고 가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표현 기법은 레이스의 패턴화 되는 장식성에서 머무르지 않고 내면을 형상화한다. 이는 일반적인 레이스의 장식성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덩어리를 꾀하는 레이스의 겹쳐짐은 평면적 패턴에서 벗어나 입체적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하나의 덩어리는 개체로의 또 다른 세계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세상인 것이다. 몰입의 상태에서 본인은 온전한 모습으로 이상의 세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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