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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Post – Prototype
기간| 2018.07.05 - 2018.08.18
시간| 월-금 10:00 ~ 18:00 토 11:00 ~ 18:00
장소| 챕터투/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566-55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4895-103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미래
전가빈
ALEX CHAVES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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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포스트-프로토타입(Post-Prototype)전은 알렉스 차베스, 정해진, 김미래, 전가빈 작가의 작품이, 원형(Prototype)이라고 칭할 수 있는 작품 및 사조로부터 자신들의 고유한 기법과 미적 철학을 어떻게 반영하고 전개하였는가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알렉스는 피카소의 최고의 역작인 게르니카를 재해석한 작품, 동명의 게르니카(Guernica, 2018)를 선보인다. 게르니카는 정치・사회적인 주제가 반영된 피카소의 첫 작품으로 일컬어지는데, 초대형 모노크롬 페인팅이 주는 엄숙함, 정교하게 배치된 이미지들의 뿜어내는 공포, 긴박감이 서려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알렉스는 각 이미지의 배열과 형태는 차용하되, 자신의 상상력으로 각 이미지에 화려한 채색을 하고 기하학적 구도 분할과 직선 일변도의 원작 대비 아날로그적인 터치를 강조하였다. 그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게르니카는 공포 보다는 혼돈과 일종의 우스꽝스러움이 강조되었다. 또한, 반복적으로 쓰인 붉은색과 청색, 노란색은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이러한 배색의 선택은 자칫 그라피티로 보일 수 있는 작품의 외형에 격식을 부여한다.
    정해진 작가의 공주 시리즈(3세 소녀의 지략, 9세 소녀의 지혜, 푸른 드레스의 지성, 2017)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Las Meninas, 1656 - 57)을 출발점으로 스페인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의 초상 시리즈를 차용한 연작이다.  이 연작은 한국 전통 기법인 진채법으로 비단에 묘사되었고, 고미술 복원 전문가이기도 한 작가의 기법적 성숙함이 잘 녹아들면서 원작의 표현적 특질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호피 무늬는 서양 문화권에 이질적인 재료이기에,  차용된 이미지에 정해진 작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특히, 작가는 동시대의 벨라스케스와 달리 전지적 관점에서 사후의 공주를 조명하는 입장에 섰기에 깃털 등 바니타스적 정물을 배치하여 젊은 나이에 요절한 공주의 운명을 예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법적 장치는 마치 벨라스케스의 원작을 프리퀄(Prequel)로 삼아 새로운 서사적 구조가 펼쳐지는 듯한 흥미를 유발한다.
    김미래 작가는 미술사적으로 1950년대 미국에서 발흥한 기하학적 추상의 한 형태인 하드엣지 페인팅(Hard Edge Painting)의 기법적 유사성이 엿 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추상표현주의의 즉흥성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 대량 생산과 소비로 특징되는 산업화의 물결과 결합하여 태동한 동 사조에서 보여지는 기하학적 선형 구조와 단정함, 원색의 출현은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반면, 반복되는 엄격성의 부재와 단일의 이미지와 내러티브가 화면 전체를 관장하기 보다는 부분 부분의 도드라짐이 눈길을 끄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궤를 달리한다. 다양한 색과 형태의, 마치 세포 단위의 유기물과 흡사한 이미지들은 캔버스를 유영하듯 자리 잡고 있는데, 이질적인 동선과 형태는 상호 긴장감을 발현하고 있고 어떤 형식의 리듬이 화면 전체에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주입한다.
    피노키오의 외형적 특징이 잘 포착된 전가빈 작가의 '정직이라는 진정성(2017)'은 챕터투 윈도우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호빵맨, 뽀빠이, 아톰, 피카츄 등 대중문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그 인지도가 종국에는 교묘하게 상업화와 연결되어있는 캐릭터의 외형을 차용한 작가의 아이돌(Idol) 연작 시리즈 중 대표 작품이다.  피노키오는 수 미터 가량 늘어난 철제 코를 웃는 표정을 지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모습인데, 의도적인 곳곳의 균열과 철근의 노출은 이러한 상태가 임계치의 근방에서 겨우 지탱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아이돌(Idol)' 의 사전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 단에는 현대에 와서 대중 문화의 스타를 일컫는 말로 변질되었는데, 전가빈 작가는 연작 시리즈를 통해 신성(神聖)이 아닌 이러한 대중의 맹목적인 열광에 기대어 있는 소위 현대 우상들의 존재적 위태로움과 유한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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