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DIGITAL 山海經 디지털 산해경’은 상상의 공간이다. 그것은 디지털 가상공간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저 멀리 우주공간의 한 지점일 수도 있다. 아니면 평행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분기하여 그에 병행하는 가능성으로 겹쳐진 세계일 수도 있다. 증강현실처럼 내 마음속에서 자라난 그곳으로 나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여행한다. 디지털 산해경은 산경山經, 해경海經, 그리고 천경天經으로 나뉜다. 육지와 바다에 사는 포스트 휴먼들의 모습은 사이보그, 합성생물등 자연과 테크놀로지를 가로지르는 몸이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처럼 조성된 천경의 라타바RATAVA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들로 그들만의 신화를 쓰고 있다. 나는 이곳을 여행하며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상상해 본다.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신과 같은 능력보다는 제2의 축의시대, 영적 창의성이 폭발하는 시대, 자기안의 신성을 발견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