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무병장수×노승표》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무병장수와 작가 노승표의 2인전입니다. 합정지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일상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흔히 고질적인 스트레스라고 하면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인생의 여러 난관들 사이에서 삶을 뒤흔들거나 기운 빠지게 하는 심리적인 불안감, 이로 인한 신체적인 불완전함이나 통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들은 본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놀이, 가짜 약,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과정 등을 선보이게 됩니다. 무병장수와 노승표의 이번 프로젝트는 ‘힐링',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같은 시대적 유행어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현대사회 전반의 집단 우울이나 자본주의적 욕망을 직시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허세어린 농담 혹은 반작용으로도 보입니다. 이 농담은 무기력과 분노의 또 다른 증후이자, 오늘을 ‘건강하고, 신나게, 오랫동안, 별 일 없이’ 견뎌내고자 하는 능동적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