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갤러리현대는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 양정욱의 개인전 《어제 찍은 사진을 우리는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다》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선보이는 양정욱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일상 속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평범하고도 미묘한 지점을 그려내는 설치 작업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1, 2층은 특정한 날 또는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하는 ‘단체사진’ 속 경험과 행위에 주목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양정욱은 단체사진 속 사람들의 다양한 자세,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과 분위기,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여러 가지 오브제로 형상화한다. 2층에서는 자연스레 끊긴 관계를 남겨진 흔적들로 재구성한 <이제는 만나지 않는 친구들> 연작이, 지하 1층에서는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재현한 <대화의 풍경> 연작 등이 전시된다. 작가는 평범한 경험 속에서의 관계들과, 어쩌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유기적으로 얽힌 낯선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되려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