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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권세진 : 겹 풍경
기간| 2021.12.06 - 2021.12.31
시간| 10:00 - 18:00
장소| 어울아트센터(행복북구문화재단)/대구
주소| 대구 북구 관음동 1372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320-512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권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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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행복북구문화재단)

  • 다중시점-01
    2021 (이미지출처 = 행복북구문화재단) 캔버스, 종이 위에 잉크 324x520cm

  • 바다를 구성하는 741개의 드로잉
    2020 (이미지출처 = 행복북구문화재단) 종이 위에 잉크 190x390cm (each 10x10cm)

  • 일획
    2021 (이미지출처 = 행복북구문화재단) 린넨 위에 아크릴 60x60cm
  • 			View Piont – 해체되고 조립된 시선 
    
    1.  세계를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하나일 것이고, 미시적 관점으로 본다면 셀 수 없이 수많은 세계가 존재한다. 이렇게 말한다면 거시적 관점이 언뜻 일원론적 세계를 뜻하는 표현처럼, 미시적 관점이 다원론적 세계를 뜻하는 표현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권세진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는 두 관점에 따라 구분 짓지 않고, 하나의 관점에서 이 두 세계관을 공존시킨다. 아니, 이 두 세계관을 하나로 이웃시키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관점은 한국에서 태어나 작업하는 작가로서 당연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권세진 작가가 세계를 바라봄에 있어 특히 직시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모호하게 혼재된 무엇이었을 것이다.
    
    2.   여타 학문의 실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보편적으로 우리는 세계를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하여 인식한다.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먼저 서양은 어떤 이론에 대하여 끊임없이 전복시키며 발전하는 방식을 취했고, 반면 동양은 하나의 이론을 계승하여 시대의 시의성에 맞춰 계량하며 발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차이는 예술양식(회화, 건축 등)에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지하는 바와 같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동서양의 많은 부분이 혼재되어 있다. 한국은 근대화를 기점으로 (일본을 통해 들어온)서양의 방식을 여러 측면에서 모방하였다. 때문에 고유의 전통을 지키려는 의식 또한 깊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한국화(동양화)였다. 
        그러나 “한국화”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비교적 최근인 1950년대 등장하며, 용어적 모호함을 수반하게 되었다. 한국적 동양 회화의 전반을 지칭하기도 하였고, 1970년대에 산정 서세옥 선생을 필두로 하는 수묵추상을 지칭하기도 하였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며 서양화와 동양화 혹은 한국화 간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고, 권세진 작가는 이렇게 모호한 시기에 한국화를 수학하게 되었다. 당시 활동하던 여러 선배 작가들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며 작가의 길로 접어든 그는 동서양의 혼재된 지점, 전통과 현대성이 교차되는 지점에 주목하였고, 전통의 제창을 시도하였다. 다시 말해 권세진 작가의 시도는 고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전통과 동시대의 선린인 것이다.   
    
    3.   대학을 막 졸업했었던 시기의 권세진 작가는 동양의 정신적 맥락을 보여주던 산수를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보고자 하였고, 숭고를 도외시하며 인위적이며 보편적인 것들에 주목하였다. 이것은 서양의 문화가 발전한 방식을 채용한 것인데, 전통적인 방식과는 반대되는 지점의 것들을 가져와서 동시대 한국화의 방향성을 연구하였다. 이어 권세진 작가의 연구는 해체와 재조립으로 이어졌는데, 풀어내자면 어떤 장면을 촬영하여 10x10cm 크기의 조각들로 해체시키고 회화로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성은 동시대의 포스트 모던적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이는 서두에 밝혔던 동시대의 다원론적 세계관을 인식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었고, 다원적 세계에서의 ‘나’에 대한 집중이었으며, 또한 우리의 의식이 어디에서 기인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권세진 작가는 새로운 연구를 선보이고자 한다. 앞선 연구들이 전통을 배제하는 방식 그리고 대상을 해체하여 “재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해체된 대상을 “조립”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즉 대상을 여러 시점에서 촬영을 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화면이 구성되는 방식이다. 이는 두 번째 연구와 유사한 듯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더 전통적이고 동양적인 방식을 차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사용되는 삼원법(고원·평원·심원)이라는 투시법을 작가적 해석으로 풀어낸 것이다. 또한 기하학적으로 남게 되는 여백 또한 산수화의 여백처럼 내러티브를 드러낸다. 다중적 시선과 기하학적 여백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이질감은 권세진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의 모호하고 혼재된 무엇에 뿌리를 둔다. 그리고 권세진 작가가 이웃시켜 조립한 여러 이음새들은 동시대의 어긋난 지점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써 작동한다.
    
    평론 : 박천
    
    전시장소 :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주최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주관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출처 = 행복북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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