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9.04.12 - 2019.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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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00am - 06:00pm |
장소| | 소마미술관/서울 |
주소| |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1 |
휴관| |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
관람료| | 성인(25세~64세) : 개인 3,000원 / 단체1,500원 청소년(13-24세) : 개인 2,000원 / 단체 1,000원 어린이(7세~12세) : 개인 1,000원 / 단체 500원 무료 및 할인대상(증빙자료 제출시) 만 6세이하,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20인 이상 단체관람의 인솔교사 1명 무료 예술인 패스 소지자는 청소년 할인 요금 적용 (2,000원) |
전화번호| | 02-425-1077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강국진,강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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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소마미술관에서 드로잉센터가 발족한 지 13년 차인 지금도 '드로잉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연필로 그린 그림인가. 그렇다면 드로잉센터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을 모두 드로잉이라 할 수 있는가, 선을 사용하는 그림인가. 공간 드로잉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대개 재료와 기법에 집중되어 있는데 드로잉을 단순히 그러한 차원에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사실 현대의 드로잉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한국어로 드로잉을 대체할 만한 용어가 없어 외국어 그대로 널리 쓰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소묘(素描)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번 전시의 제목에 쓰인 '소화(素畵)'는 드로잉의 또 다른 말로,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소화는 김동인의 소설 『신앙으로』(1930) 등에서 사용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소묘와 동일한 의미로 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소묘에서 '묘(描)'가 기술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면, 소화의 경우 '화(畵)'라는 글자를 통해 보다 높은 창작의 차원을 표현함으로써 더욱 확장된 드로잉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소화란 이름으로 드로잉이 작가의 개성과 정체성을 가장 진솔하게 날 것으로 드러내는 매체로서 독자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드로잉이 재료와 기법에 국한되는 의미가 아닌 작가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서의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드로잉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예술품이다. 회화, 조각 등과 비교할 때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차순위로 취급되어 왔으나, 작가의 개성, 아이디어와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드로잉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그 위상이 달라졌다. 즉 드로잉은 회화, 조각의 전단계로서 보조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단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조형적으로도 작품성을 가진 독자적인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서양의 드로잉 개념이 한국 미술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오고 있는지 근현대 주요 작가 200여명의 드로잉 300여 점을 통해 살펴본다. 작가의 감흥과 철학, 필력, 성격, 개인사에서 더 나아가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드로잉은 알고 보면 작가의 예술혼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무심한 듯 날려 쓴 글 몇 자, 주변에서 구한 메모지에 휙 그은 선들에서도 의외로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드로잉을 감상하는 묘미이다.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아가는 열린 구조의 창작 방식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틀어 볼 때, 드로잉은 완결성에 갇힌 작품의 개별성으로 인한 간극을 이어주거나 작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궁극의 지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드로잉의 가치는 미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작가의 예술세계에 방점을 찍는 점정(點睛)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소마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