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나에게 있어 꽃은 더 이상 향기를 내뿜거나 아름다운 꽃이 아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가늘고 약한 꽃의 형태이다. 시작은 하나이지만 거리를 두고 각자 존재하는 인간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을 선을 통해 꽃으로 표현하였다. 드로잉을 한 후 물감을 덮고 그 위에 목탄, 콘테 등으로 드로잉을 한 후 다시 물감을 덮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하여 캔버스에 층을 만든다. 이 같은 반복적인 행위로 선들은 때론 강조되었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꽃 이미지를 형성해 가는데 이 모든 행위는 하나의 감정, 하나의 텍스추어인 굵은 선, 가는 선들이 중복되어 생기는 이미지로 무한한 감정의 확장을 유도한다. 리글(A. Riegl)에 의하면 “미술의 모든 형상은 어떤 의지의 표현이고 어떤 욕구의 충족이다.”라고 하였다. 나에게 있어 꽃은 어떤 상황과 필연적 연관성은 없지만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여 변형된 상징을 만들어 그것을 형상화하여 표현하고자한다. ■ 문 경 영 (출처 = 갤러리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