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11.18 - 2021.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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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00 - 19:00 *(13:00 - 14:00 Lunch Break) |
장소| | 갤러리BK 이태원/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56/갤러리bk |
휴관| | 일요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90-7079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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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GALLERY BK는 빛을 담은 화폭으로 유명한 작가 권용래의 개인전 《Garden of Light》을 오는 11월 18일부터 12 월 29일까지 GALLERY BK Itaewon 에서 진행한다. 작가 권용래는 자신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내면과 외면 ‘사이’의 직관적 표현에 관한 연구 (1992)>를 시작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활용한 회화와 부조를 융합한 작업을 200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 <Eternal Flame> 시리즈는 그간의 과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어둑한 작업실의 구석에 쬐 던 광선이 사물을 비추는 순간, 17세기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떠올린 후 캔버스 화면 위를 빛으로 물들이고 있 다. “’평면, 어둠, 그리고 빛’, 美는 물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체와 물체가 만들어내는 음예의 무늬, 명암에 있는 것이다.” - 다니자키 준이치로 음예예찬 중 작가는 자신의 작품은 ‘빛’이라 언급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빛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재료이자 기법이며 표현이고, 빛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화면 위에 그것이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라 한다. 그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쫓기 위해 수십, 수백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유닛(unit)을 해머링 하 여 평평한 표면을 구부러뜨리는 작업을 한 후 안료를 안착, 캔버스 위 평면적인 공간에 고정하고 조명을 비춘다. 이때 스틸의 차가운 조각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빛을 만나는 순간 따뜻한 봄의 물결을 연상시키듯 각양각색의 빛 을 내뿜으며 하얀 캔버스 화면 위에서 황홀한 환상을 보여준다. 텅 비어있던 화면 위에 오묘하고 신비로운 일루 젼, ‘빛의 변주’가 나타나는 순간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그 차가움과 뜨거움’, 나는 요즈음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차갑다. 냉철하다. 그리고 순수하다. 나는 그 차갑고 단단함이 좋다. 도시적이며 현대적이고 지적이다. 나는 뜨거움을 나타내기 위하여 차가운 금속을 사용한다.” – 권용래 작가노트 중 굴곡진 스틸 조각은 마치 음식을 담는 그릇처럼 화면 위에 모여있다. 한군데 모아진 그릇들은 군집이 되어 빛 의 산란을 이루며 보는 이에게 신비로운 오로라를 선사한다. 이 군집은 반짝이는 강이 되기도, 때로는 바다가 되기도 하고, 뜨거운 여름 낮의 태양이 되기도 한다.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는 자연의 은은한 반짝임을, 조명을 비출 때는 단적인 회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화선지 위의 먹이 발묵하듯 일획의 농염한 유닛들이 그어 진다. 매 순간 권용래의 작업은 빛의 감동을 선사한다. 보는 이들은 묵묵히 그 감동을 즐겨주기만 하면 된다. (출처=갤러리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