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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직면하는 이동성 : 횡단/침투/정지하기> (온라인동시)
기간| 2022.01.06 - 2022.02.06
시간| 11:00 - 19:00 *사전예약
장소| 아르코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3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휴관|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성탄절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60-485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세진, 박민하, 임철민, 전소정, 함혜경, 케이라 그린, 라이다 레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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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김세진,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싱글 채널 F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분 53초 2019 (이미지출처=아르코미술관)

  • 박민하, 우주만화경
    FHD, 흑백+컬러, 사운드 17분 2018 (이미지출처=아르코미술관)

  • 임철민, 빙빙
    HD, 컬러 26분 38초 2016 (이미지출처=아르코미술관)

  • 함혜경, 멀리서 온 남자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0초 2015 (이미지출처=아르코미술관)
  • 			*전시관람 온라인 사전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321262
    
    *온라인 전시 : https://lux.org.uk
    (온라인전시는 럭스(LUX)와 협력으로 전시기간동안 운영됩니다.)
    
    Facing the Movement, 언제나 세계는 움직인다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그리고 팬테믹 이후를 상상하는 우리에게 ‘이동성(Mobility)’은 다양한 양태로 발생한다. 코로나 위기는 세계적으로 서로 연결된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멈추게 하고, 역설적으로 그 시스템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동시에 네트워크의 망속에서 새로운 이동성을 창출했고, 우리는 물리적 현실과 가상적 네트워크의 중첩 속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가능성을 직면하고 있다. 삶은 늘 이동적이고, 예술도 그렇다. 크고 작은 모빌리티는 사회뿐만 아니라 예술의 지형도 안에서도 확장되고 성장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통합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불균등한 모빌리티 형태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것은 때로는 방향 상실을 야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청한다.
    이동이라는 유동성은 멈춤이나 정지 같은 부동성이 있기에 가능한 역학적 관계에 있기도 하다. 움직임이 멈추는 그 상태에서 우리는 다시 우리 일상의 새롭고 광범위한 방식이 모빌리티 안에 존재했음을 깨닫게 된다. 모빌리티가 없으면 우리 삶의 기회도 삭감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현재의 우리에게 이동성은 가속화된 순환에 필요한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역설적인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가상세계에서 정보의 실시간 이동은 세계를 0차원의 점으로 압축할 수 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관람객의 예술 경험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이동성에 따라서 교차 발생한다. 거대한 다국적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이 순간, 문화연구, 젠더, 이주와 정주에 관한 연구 등에서의 기여 덕분에 모빌리티는 재개념화되고 있다. 결국 모빌리티는 세계와 맺는 관계 방식,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서의 현재 우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예술이 우리 삶에 작동하는 방식과도 같다.
    더 스트림이 기획한 2022년 아르코미술관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 횡단/침투/정지하기》(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는 ‘이동성’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동시대 예술 안에서의 다양한 양태로서의 모빌리티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마주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각각 이동적 세계 내에서 횡단-침투-정지하기라는 재현 방식을 마주하게 하면서 비판적 사유와 성찰을 촉발하고 현재를 겨냥해 보기 위한 요소들로 작동할 것이다. 이번 스크리닝은 영국 럭스와 협력으로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오프라인 스크리닝은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체 작가 7인, 김세진, 박민하, 임철민, 전소정, 함혜경, 케이라 그린(Keira Greene), 라이다 레춘디(Laida Lertxundi)의 작품을 프로그램별로 상영하고, 럭스의 웹페이지에서는 각 작품을 스트리밍 한다.
    예술의 가능성은 현재의 모빌리티 및 경계와 관계하는 탐사적이고 표현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세진의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은 북유럽 토착민 사미족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아니타 김발(Anita Gimvall)이라는 사미족의 후손이자 가족의 역사를 지키고자 하는 개인의 삶과 그 주변의 실제 사건을 통해 국가와 영토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추적한다. 소수민족의 정체성이 더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일반화되어야 하는 강요된 상황과 디아스포라라는 확장된 사회적 네트워크가 일부 소수자들에게는 모빌리티의 격차를 통해 슬픔과 위협이 되는 상황을 폭로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이 우리가 잘 모르는 실제 역사의 일부분을 인포그래픽과 함께 설명하고 시스템에 대한 문제에 사유하기를 요청한다면 박민하의 <우주 만화경>은 우리가 통제하기를 원하는 이상향으로서의 우주에 대한 모빌리티를 이야기한다. 이것은 우리가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물리적 이동성을 띄어 넘는 빛의 광학적 근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인류의 욕망을 무한히 상상하게 한다. 끊임없는 미지에 관한 탐구와 정복에 대한 욕망은 이미지의 환영에 대한 역사와 맞물려 우리가 어떤 것에 매혹되는지 다시금 질문한다.
    김세진과 박민하의 작품이 국가와 개인, 우주와 인류에 대해서 거시적인 횡단성을 견인했다면 임철민과 함혜경의 작품은 가까운 우리의 일상에 충분히 있을법한 현재를 제시한다. 임철민의 <빙빙>은 그의 영상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몽타주적 성격을 갖는다.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도시에서의 이동은 마치 우리 모두의 삶의 파편과도 같다. 많은 요소의 뒤섞임은 침투하고 관계하고 때로는 평형을 이루는 도시의 서사이자 개인이 짊어져야 할 현실로 환원되며 우리에게 들여다보기를 가능하게 한다. 함혜경의 <멀리서 온 남자>는 작가의 상상적 내러티브를 더하여 가상적 인물의 고독과 내면적 상황에 대해 담담히 응시한다. 자동차 속 내밀한 공간 안에서 내뱉는 상실에 대한 나레이션은 이동하는 흐름의 풍경과 함께 우리를 한 남자의 상황 속에 초대한다.
    기억이라는 것을 쫓고 육체적으로 감각되는 존재 방식에 대한 모빌리티는 전소정과 케이라 그린의 작품에 유사하게 나타난다. 먼저 전소정의 는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인물들의 파편적 기억을 다룬다. 작가는 누락되고 지워진 시공간의 격차와 함께 감각으로만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진술을 채집하면서 아티스트 차학경의 저술 『딕테(Dictée)』에 나타난 실험적 내용을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 (Olivia Lioret)가 해석한 움직임과 교차하여 보여준다. 차학경이 딕테에서 주요하게 제시한 자기 동질성에 근거한 체계 속에 편입되거나 규정되지 않으려 한 저항적 감각이 입양인의 삶과 접속되는 지점은 순간적인 신체적 모빌리티로 접합된다. 유사한 측면에서 케이라 그린(Keira Greene)의 는 댄서 케이티 코(Katye Coe)의 안무를 통해 그랩톨라이트(Graptolites) 화석에 새겨진 암각화 무늬를 일종의 악보처럼 해석하여 신체를 통해 감각하는 과정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분명 존재했으나 현재에는 사라진 종의 흔적을 발굴하고 현재의 인간이 존재하는 근원으로서 탐색하고 상호작용한다. 엄청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떤 흔적을 통해 이어지는 변증법적인 존재로서 크랩톨라이트는 인류인 우리에게 새로운 존재 탐구를 촉발하고 자기 참조적 가능성으로서의 모빌리티로 기능함과 동시에 현재의 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무빙이미지라는 형식적 특징은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의 과정 모두에서 모빌리티를 전제한다. 라이다 레춘디(Laida Lertxundi)의 는 작가가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 처음 제작한 16mm 필름이다. 작가는 내부와 외부, 인물과 풍경, 이미지와 소리의 관계항들 속에서 실재와 재현에 대한 영화적 제작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작가의 고향 바스크 지방의 바다 풍경을 스크린에 투사하고 그 재현된 이미지를 마주한 두 명의 여성이 노스탤지어를 발견한 것처럼 순수한 감정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무빙이미지는 우리가 ‘보는 방식’에서도 매우 동적인 자기 반영적 과정을 카메라를 통해 매우 생생하게 기록한다. 반복될 수 없는 순간적인 상황으로 경험되고 고정되지 않는 세계의 모습은 당대의 동시대성을 기록하기도 하고, 현재보다 더 먼 과거의 기록을 탐구하는 참조의 기능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상영을 통한 관객에게 주어진 ‘마주침’이라는 사건은 정서적 충전의 일시적인 장을 형성하고 살아 움직이는 상호작용이다. 그것은 생겨나고 솟아나고 가라앉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매번 새로운 장에 들어서고 가로지르고 변경될 수 있는 어떤 정서적이거나 사유를 촉발하는 가능성으로서 말이다.
    더 스트림은 럭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의 오프라인 전시와 영국에서의 온라인 전시라는 모빌리티의 실천에 관해서도 실험 한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이 교차적 모빌리티를 통해서 수많은 모빌리티 실천 형성과 예술 경험 방식이 부분 교차하고 있다. 《직면하는 이동성 : 횡단/침투/정지하기》(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는 모빌리티 개념 아래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이원체제로 스크리닝하면서 우리가 무빙이미지를 경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길 기대한다. 미술관이라는 시스템에서 작품이 프로그램화되어 보여주는 방식과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작품을 스트리밍할 때, 큐레이팅이라는 미학적이고 개념적인 행위가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 다시 말해 화이트 큐브에서 디스플레이되고 온라인에서 매개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실재 공간에서 감각하며 작품을 보는 방식에서는 촉각적 체험에 따라 작품과의 구체적인 동일시를 이끌 수도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개인화된 주관적 시간성을 따라 이미지들을 붙잡고 있을 수행적 실천으로서 작동한다. 이 두가지 실천적 방법은 모빌리티가 재현 이상의 정동적이니거나 정서적인 차원을 다루고 단일한 이동자(관객)와 이상적 개인(관객)의 지배 너머로 계속 함께 이동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발견하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모빌리티는 신체, 장소, 시간을 끌어내 그것들이 부재하는 현재라는 시간에 다시 위치시키고 기입한다. 예술이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이 모든 것을 무대화시키고 새로운 감각적 상태들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기획의 글. 정세라 (더 스트림 디렉터)
    
    ▣ 상영 프로그램
    *프로그램 시간대별 사전 예약으로 운영됩니다.
    프로그램 A
    운영시간 : 11:00-12:00 / 13:00-14:00 / 15:00-16:00 / 17:00-18:00
    전체 관람 시간 : 59분 3초
    함혜경, <멀리서 온 남자>,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0초, 2015
    임철민, <빙빙>, HD, 컬러, 26분 38초, 2016
    전소정, , HD,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23분 47초, 2017
    프로그램 B
    운영시간 : 12:00-13:00 / 14:00-15:00 / 16:00-17:00 / 18:00-19:00
    전체 관람 시간 : 58분 43초
    김세진,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6분 53초, 2019
    박민하, <우주만화경>, FHD, 흑백+컬러, 사운드, 17분, 2018
    케이라 그린, <표류 Eustatic Drift>, 컬러, 스테리오, 16:9, 8분 37초, 2018
    라이다 레춘디, <이너 아우터 스페이스 Inner Outer Space>, 컬러, 스테레오, 4:3, 16분, 2021
    
    총괄 기획 : 정세라
    코디네이터 : 조성현
    그래픽디자인 : 김정욱
    공간디자인 : 아워레이보
    주최 : 아르코미술관
    주관 : 더 스트림 THE STREAM
    협력 : 럭스 LUX
    
    (출처 = 아르코미술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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