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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아영 : 오랜 눈
기간| 2022.01.04 - 2022.01.16
시간| 12:00 - 19:00
장소| 온수공간/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6-7/온수공간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7543-376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아영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스크린세이버> - 스틸컷
    2019-2021 (이미지 제공 = 온수공간) 수퍼8, 라즈베리파이, 움직임 감지 센서, 디지털 프로젝션 반복재생, 가변크기

  • <빛-페인팅> 시리즈 중
    2016 (이미지 제공 = 온수공간) 사피아노타입 약 12.5cmx12.5cm

  • <nach Hause - 집 가는 길>
    2018-2021 (이미지 제공 = 온수공간) 흑백 이미지 프린트 된 캔버스 위 슬라이드 프로젝션(칼라), 사운드 120x120cm

  • <Facetime>
    2021 (이미지 제공 = 온수공간) 반려견 용품, A4 용지에 프린트된 흑백 이미지, 사운드 가변크기
  • 			전시소개
    
    2022년 1월 4일부터 16일까지 서교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에서 사진/영상 매체 기반의 설치 작가 아영의 첫 개인전 《오랜 눈 / An Obsolete Eye》가 열린다. 아영은 이미지를 생산하는 장치이기 이전에 빛을 매개하는 장치로서의 사진/영상 매체를 다룬다. 특히 사이아노타입 , Super 8 필름, 슬라이드 프로젝터  등과 같은 아날로그 매체를 주로 사용하면서 평면 위 프레임 단위가 아닌 공간의 단위로 이미지를 경험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고민과 함께 사진/영상의 매체성을 탐구해 온 과정의 연장선 상에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끊임없이 생산되는 이미지들에 더해 또 다른 이미지를 생산하기 보다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고해상도, 초대형 스크린, VR, AR 등 현실감 있는 경험을 위한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 와중에도 매끄러운 스크린 위를 스치는 손끝과 네모난 화면을 향하는 눈으로 이미지 경험 방식이 수렴해 가고 있다. 이에 작가는 오래된 방식으로의 보기(seeing)를 제안한다. 오래된 방식이란 단순히 오래된 매체가 불가피하게 자아내는 노스텔지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우리에게 ‘보기’라는 행위를 가능하게 한 빛에 주목하는 것이다. 다양한 매개체가 지닌 고유한 물리적(장치), 생리적(신체) 특성에 따라 빛이라는 재료가 각기 다르게 매개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물로서의 이미지를 대하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과정 속에 생산된 이미지를 경험하는 방식은 이미지를 담고 있는 프레임 안에 머물기 보다는 프레임을 넘어선 하나의 시공간적 경험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오랜 눈 / An Obsolete Eye》은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이용 가치가 퇴색된 기술이나 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수식어 ‘obsolete’와 시각 활동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인 눈을 가리키는 동시에 관점 혹은 시선을 뜻하는 단어 ‘eye’를 결합시켰다. 오랜 시간 시각 활동의 근간이 되어 온 매체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오래된 사진/영상 기술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여 ‘본다’는 행위를 돌아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전시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1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5점과 구작 1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과 영상 매체를 기반으로 한 설치작업이 주를 이룬다. 
    전시장을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스크린세이버>(2021)는 일정 시간 동안 센서에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을 때만 재생되는 영상작업으로, 감지되는 움직임의 유무와 빈도로 유추 해 볼 수 있는 관람객의 집중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다른 어떤 광원 없이 타고 있는 (촛)불만을 Super 8  필름 위에 담아낸 영상으로 디지털 변환 후 프로젝트 된다. 다음 방으로 이어지는 통유리를 따라 필름 설치 작업 <#오션뷰>(2019-2021)가 보인다. 한 롤에 약 140cm-160cm 가량되는 길이의 35mm 슬라이드 필름  8롤을 한 롤 씩 펼쳐 유리에 밀착 설치 한 작품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오션뷰 를 검색해 선별한 이미지들의 색만을 필름 위에 담아 낸 작업이다. 두 번째 방에 놓인 13” CRT 모니터 에서 보여지는 영상작업은 <日光- Ilgwang>(2021)이다. 마찬가지로 Super 8으로 촬영한 영상이지만 연속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 아닌 한 컷 한 컷 사진을 찍 듯 촬영한 결과물이다. 바다 수면 위로 비치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패턴들이 연속하지 않는 모습으로 빠르게 하나 하나 지나가며 영상물의 형태로 보여진다. 두 번째 방을 나오면 전면에 <빛-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사이아노타입 작업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매체를 이용해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특정 시점(vantage point)을 가지고 원근감을 구현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을 고민 하던 중 얻어낸 결과물이다. 그 다음 이어지는 세 번째 방에 놓인 작품은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이용한 <nach Hause - 집 가는 길>(2018-21)이다. 흑백 이미지가 프린트 된 캔버스 위로 또 다른 이미지들이 슬라이드를 따라 하나씩 프로젝션되는데, 길 찾기의 서사를 따르며 하나의 영상물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제일 안쪽 방에 설치 된 <Facetime>(2021)으로 전시는 마무리 된다. 작은 방 형태의 공간을 작가가 실제로 키우는 반려견들의 신체 일부를 스캔해 얻어낸 흑백 이미지, 사운드, 영상, 반려견 용품 등을 이용해 채운 설치 작업이다.
    
    작가소개
    아영(b. 1988)은 2014년 영국 런던예술대 Central Saint Martins에서 순수미술 학사 과정(BA Fine Art)을 마친 후 작업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한 동안 개인적 이유로 런던-서울-베를린-부산을 이주해 다니다 최근 서울에 정착해 작업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영상 매체를 주로 다루지만 작품 자체로서 이미지를 생산하기 보다는 이미지가 생산되고 보여지는 과정에 초점을 둔 설치 작업을 한다. 작가에게 이미지란 어떤 모습이나 장면을 그리고 있는 상(像)이라기 보다는 빛이 각종 장치 혹은 신체를 통해 매개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산물에 가깝다. 따라서 빛, 빛을 매개하는 각종 장치, 이미지 이 세 요소는 작가의 작업에서 등가적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빛을 다룸에 있어 물리적 조건이 다양한 아날로그 매체를 주로 사용해 왔으나 디지털 매체로도 범위를 확장시켜가는 중이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석파정 서울미술관, 2020), 《상영중》(인사미술공간, 2017), 《더 스크랩》(2016, 2019), 《퍼폼 - 데이터팩》(2017), 《섬광》(퍼폼 플레이스, 2017), 《Unfolding Time》(노토일렛, 2015) 등의 전시 및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독일에서 매체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건너갔으나 대학원 지원도 하기 전 판데믹이 시작돼 귀국하였고 2022년부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한영통역과)에 재학예정이다. 작업 활동을 계속 해 갈 수 있도록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꾀하고 있다.
    
    
    (출처 = 온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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