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사이_between
기간| 2022.01.14 - 2022.02.05
시간| 11:00 - 19:00
장소| 스페이스22(SPACE22)/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5
휴관|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69-0822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지혜,최미향,오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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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공동작품 bouquet
    2021 (이미지 제공 = 오혜련) Pigment-based Inkjet Print on Matte Paper 90x70cm

  • 최미향, La Mort 1
    2021 (이미지 제공 = 오혜련) Pigment Inkjet Print 70 x 54cm

  • 이지혜 카이로스의 삶 #7
    2021 (이미지 제공 = 오혜련) Pigment Inkjet Print 45x45cm

  • 오혜련 바다에 오니 산이 보인다. #5
    2021 (이미지 제공 = 오혜련) Pigment Inkjet Print 150x90cm
  • 			전시소개
    
    SPACE 22는 2022년 1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이지혜, 최미향, 오혜련 사진가의  <사이_between>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이질적인 존재와 상이한 시공간의 관계에 뚜렷한 경계를 구분 지으려는 인간의 습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고, 그래서 사진 작업에서는 생소한 공동작업 형태를 시도하였습니다. 각자의 색이 다른 세 사진가가 모여 생각을 나누고 이견을 조율하여 함께 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결과물로서의 작업뿐만 아니라 작업자들 스스로 각자가 오브제가 되어 이질적 존재의 만남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기존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온 단편들의 재조합이 만들어내는 울림 안에서 소홀히 여겨지는 존재나 시간, 경험, 감정, 기억 등의 틈새에 주목합니다. 
    
    SPACE 22는 <사이 – between>전을 통해 세 사진가의 사유와 작업과정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해체, 불안, 고립의 ‘언택트’시기에 더욱 절실해진 관계 맺음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고자 이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열의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되어야 하는 소통을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하고 서로에게 위안받을 수 있는지 모색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업노트
    
    그리고 그 후, 
    모든 것이 멈춰졌다. 
    
    마치 재난 영화 속의 장면처럼  
    연일 방송은 침묵하라고 종용하고, 
    웅크리고 혼자 있으니 말이 줄었다.
    
    각자 시각이 다른 세 사람이 모여 
    하나의 공동작업을 하기로 한 것도 
    아마 만남이 그립고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마스크 너머의 정적이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작업을 하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빈 스튜디오에 모여 작업 하는 동안,
    우리는  엄숙하기까지 하였다. 
    마치 죽은 이를 일으켜 세우고자 의식을 치르는 주술사처럼  
    바다에서 채집해온 물건들을 말없이 장식했다. 
    코끝을 찌르는 비릿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용도를 다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잊혀진 물건들을 쌓아 올렸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스스로의 관계에 대한 불안을 응시하고, 한때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치를 다했을  물건과 사람들 그리고 각 존재 사이의 관계를 떠올렸다. 
    
    우리의 작업은 몸과 마음, 이성과 비이성, 나와 공동체, 실재와 가상, 
    그리고 심지어 삶과 죽음 등 모든 관계와 사이에 대한 질문이다. 
    비록 작업의 배경은 어느 바닷가이지만 바다 이야기는 아니다. 
    관계에 대한 질문이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 어느 ‘사이’에 있다. 행동에서 다음 행동으로 나아가기 직전, 하나의 내용에서 다음 대화로 나아가는 찰나, 말과 행동을 멈추고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 
    우리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 사이 어딘가를 걷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작고 낯선 존재들을 통해 그 사이에서 멈추고 기다리는 일 역시 우리의 몫임을 확인한다.
    
    (출처 = 오혜련)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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