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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태원, 한지훈 : PICREN
기간| 2022.01.18 - 2022.02.12
시간| 13:00 - 19:00
장소| 얼터사이드/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59/3F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10-2215-477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안태원,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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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얼터사이드)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얼터사이드)
  • 			누구에게나 시대를 함께 보낸 이미지들이 있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만화나 애니메이션 안에 구축된 세계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득한 지난 시간에서부터 끊겨 있던 대화를 다시금 이어갈 수 있는 농도 짙은 무언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에 받아들인 이미지들은 내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희미해지지만, 아마도 우리의 인식은 대부분 본 것들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는다. 이번 전시 제목 《PICREN》은 두 작가가 어린 시절에 보고 자랐던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축약해서 부르는 일본식 제목(하가렌, ハガレン)’과 사진을 의미하는 ‘Picture’를 혼합한 제목으로, 두 작가는 같은 시대의 다른 장소에서 받아드렸던 공통된 이미지의 파편, 즉 이들이 서로 만나기 전부터 자신들도 모르게 공유하고 있었던 과거의 이미지를 현재로 소환하며, 문자 언어보다는 이미지 언어를 먼저 받아들이는 오늘날의 소통 방식에 주목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소리나 텍스트가 없어도 그 효과가 전달되는 시각적 요소에 관심을 가졌던 안태원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짤’이라 불리는 인터넷 밈을 작업으로 끌어들인다. 작가는 하나의 밈을 재생산하듯 이미지들의 부조화 사이에서 시선을 끄는 미묘한 어울림을 찾아내 조합하는데, 그 방식은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3D 모델의 표면에 2차원의 이미지 파일을 적용하는 텍스처 매핑의 과정과 유사하다. 그는 현실세계의 이미지를 자신의 작업 세계에 1:1로 대응시킨 뒤, 에어브러쉬를 통해 평면 혹은 입체의 표면 위에 그 형상을 씌운다.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My Cat is Rockstar>(2022)는 작가의 반려묘이다. 안태원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개인적인 관계의 대상을 변형시키고, 전시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관객으로 하여금 온라인 세계의 전파력과 같은 시각적인 확산을 유도한다.
    
    한지훈은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 한 번으로 쏟아지는 방대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익숙한 시각물을 수집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건져 올린 이미지 재료들은 작업에 용이하도록 최소 단위로 나뉘어 전개도의 형태로 인쇄되고, 반복적인 종이접기의 행위를 통해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한다. 90대생이라면 익숙한 텔레토비를 형상화한 조각들은 본 이미지의 근원지를 암시하고 있는 윈도우 배경화면 <AOI SOLA>(2022)을 기점 삼아, 시각적 연상 작용이 불러일으키는 또다른 이미지를 끝말잇기를 하듯 이어 붙인 작업이다. 픽셀의 형태로 디지털 화면에 달라붙어 있던 2차원의 이미지들은 현실로 나와 공간을 부유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가 모호한 또 다른 픽셀로 전환되어 알고리즘을 형성한다.
    
    이러한 시각적인 다이얼로그는 두 작가의 협업 작업 <버커킼>(2022)에서 도드라진다. 안태원과 한지훈은 전시장 한 켠을 이모티콘을 통해 대화하는 채팅방 삼아, 하나의 형상에서 파생된 서로 다른 연상 이미지를 주고 받으며 쌓아 올렸다. 아날로그 만화를 보고 자랐던 두 작가는 이미지의 생성과 소비가 빠른 디지털 시대로 변환되는 시기에 자랐다. 이러한 환경에서 흡수했던 이미지의 재구성-생산-공유의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 보고자 한다.
    
    (출처 = 얼터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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