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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기간| 2022.01.08 - 2022.04.17
시간| (3-10월) 10:00 - 19:00 (11-2월) 10:00 - 18:00
장소| 고은 사진미술관/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2동 1005-17
휴관| 월요일, 1월1일, 설연휴, 추석연휴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에드 알콕,기욤 비네,피에르 이브르,알랭 켈레,쥴리앙 페브렐,스테판 라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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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 Ed Alcock, Entre Chien et Loup 006
    Pigment Print 2015 (이미지 출처 = 고은사진미술관)
  • 			전시개요 
    
    2022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며, 고은사진미술관은 프랑스 사진가 그룹 MYOP 소속 사진가 6인이 참여하는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사진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고,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확장을 주도하는 사진 그룹 MYOP의 협력으로 완성된 의미 있는 국제 기획전입니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사진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이 될 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전시 개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본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 여러 도움을 주신 모든 관계기관과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05년에 창립된 MYOP은 진취적 사고와 독창적 사진적 행위를 통해 현대의 다양한 이슈들을 제시하는 20인의 사진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진가 개개인의 내적 경험을 통해 축적된 이야기들은 지속적인 토론과정을 거치며, 사진적 시각으로 기록한 영상화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기록은 사진이 지닌 특별한 가치이며, 사진가의 새로운 인식에 의해 피사체는 재해석되고 주관적 의미로 시각화됩니다. MYOP의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전은 사진가 개개인의 신념과 현실 차이에 대한 주관적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실재하는 세상과의 차이에 대한 참여 사진가들의 사적 기록들이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 다큐멘터리사진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임인년(任寅年) 새해, 고은사진미술관에서 프랑스 사진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직접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지속적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은사진미술관 관장 이재구
    
    
    
    에드 알콕 Ed Alcock
    
    지난 겨울 나는 브르타뉴에 있는 모르비앙의 길들을 여행했다. 동물들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사람들의 유년시절 기억과 꿈을 찾아보는 탐험을 통해, 인간과 야수 사이에 사라져가는 연결고리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암탉을 품에 안고 있는 아이들의 세계와 향수에 젖은 박제사들, 불태워진 어린시절 장난감들, 칠면조, 도둑 개들 그리고 철학적인 수의사들의 세계를 발견했다. 이것은 그들의 손으로 직접 쓴 내밀한 이야기들이 동반된 그들의 초상화이다.
    
    
    기욤 비네 Guillaume Binet
    
    그것은 가족 프로젝트였고 거기에서 하나의 책이 탄생되었다. “미국의 작가들 - 로드 트립”은 하나의 나라를 발견하기 위해 오래된 캠퍼밴을 타고 떠나는 가족여행이었다. 우리는 지형적 감각을 가지고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즉 어떤 지형과 환경이 위대한 작가들을 탄생시키는지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어떤 장소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그 땅이 어떻게 문학적 작품에 결합되는지 알고 싶었다. 러셀 뱅크스 Russell Banks의 애디론댁 산맥, 제임스 리 버크 James Lee Burke의 유독有毒한 루이지애나, 그리고 시리 허스트베트Siri Hustvedt의 책 속에 등장하는 뉴욕 등등. 우리는 한 나라에서 그것의 클리셰를 통해 현실과 상상 사이의 여행을 시작했다. 수많은 소설작품들의 배경이 되었던 끝없는 길들을 끝없는 하늘 아래에서 모든 계절을 통해 여행했다. 트레일러 파크에서 그 지역에서 영원히 살아온 듯한 주민들과 같이 꼼짝 못하고 갇히기도 했다. 나쁜 날씨를 탈출하기 위해 수많은 책에 등장하는 허름한 모텔에서 지내기도 했다. 리처드 포드Richard Ford의 말은 우리에게 공감을 준다. "우리는 적응한다." 우리가 만났던 작가들은 그들의 땅과 나라에 자신들을 적응시켰고 그에 의해 양분을 공급받았으며 그것을 글로 써 내려갔다.
    
    우리 여섯 명은 이 여행을 무사히 끝마쳤다. 우리는 계속되는 시끌벅적한 긴 여행 속에서 글을 읽으며 우리 캠퍼밴의 핸들 너머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아마도 술집보다도 더 많은 어린이 박물관과 놀이터를 방문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이 여행의 힘이기도 하고 한계이기도 했다. 이는 또한 개인적이면서 가족적인 모험이기도 했다. 우리의 만남을 통해 창의적인 과정에서 그리고 그런 과정이 요구하는 특별히 강렬하고 정직한 교훈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가 깨달은 그 단어들은 일, 규율, 그리고 규칙성이었다. 다시 시도하라. 인내하라. 그리고 많은 작가들이 그들의 예술을 소명으로 인식하면서 한편으로 노력을 이야기한다. 앤드류 하임스Andrew Himes에 의해 언급된 어떤 비유를 사용하자면 권투선수들은 권투를 하고, 작가들은 글을 쓰고 사진가들은 사진을 찍는다.  
    
    
    피에르 이브르 Pierre Hybre
    
    한 산길에서 나는 젊은 청년과 그의 늑대를 만났다. 인티Inti라는 그의 이름은 잉카 태양신에서 따왔다. 그가 말했던 어떤 이야기는 오늘까지도 나에게 울림을 준다. "여기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이 사진 시리즈에서 나는 프랑스의 가장 먼 지역을 탐험하기를 원했고 아직도 현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즉, 현대 생활의 스트레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자연풍광의 아름다움이 안식처를 주는 그런 곳 말이다. 2년동안 나는 스페인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피레네산맥을 여행했다. 우리는 길 막다른 곳에서 영토의 끝을 나타내는 봉우리들을 보았다. 수십 년간 감춰진 계곡들과 숲들의 험준한 환경은 또 다른 면을 탐구하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970년대에 이 머나먼 산들은 많은 히피 커뮤니티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이것이 과거에 속할지라도 자유로운 정신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자, 모든 사람들이 사회 규범을 벗어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실험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공동체 정신이 강한 곳이다. 나는 이 새로운 농촌 주민들을 사진에 담았다. 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 가기 위해 온 사람들, 그들의 땅에 애착을 가진 농부들, 소비문화를 줄이는 것을 믿는 이들이다. 그들은 함께 전형적이지 않은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 계곡과 숲, 산속 작은 마을들의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연은 그들 삶의 중심이다. 나는 "야생의 삶"을 찍었다.
    
    
    알랭 켈레 Alain Keler
    
    그림자처럼 남자들이 벽에 붙어, 철도길을 따라, 길을 따라 걷는다. 마치 눈에 띄길 원치 않는 것처럼 항상 사이드라인을 따라 걷는다. 삶과 바람과 시간에 뒤엉켜 마치 세상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추방된 것 같다. 오직 동물들만이 그들에게 충실하게 남아있다. 오래 전에 발칸반도에는 모범을 보이던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두 번 태어났다. 처음에 왕국이었고 다음에는 공화국이 되었다. 아버지의 사망 이후 그의 아이들은 그 땅을 나누기를 원했으나 불가능했다. 혼란이 시작되었다. 어둠이 빛을 대체했다. 황폐함과 고통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분노에 삼켜진 국가는 사라졌다. 꿈은 악몽이 되었고 고독은 광기로 변했다. 
    
    
    줄리앙 페브렐 Julien Pebrel
    
    다뉴브 강 어귀에 술리나의 오래된 등대는 이제 하나의 상징일 뿐이다. 2007년 루마니아의 가입 이래로 유럽연합의 동쪽 게이트에 있는 그 불빛은 더 이상 화물선을 비추지 않는다. 20세기를 시작하면서 흑해가 뒤로 물러남에 따라 그 건물 주변에 텅 빈 땅이 드러났다. 그 사이 유럽의 다뉴브 위원회가 떠났고 그와 함께 터키, 그리스, 독일, 프랑스, 러시아, 리포반과 우크라이나 코사크 상인들도 떠났다. 10개의 영사관들도 그들의 깃발을 내렸다. 프랑스어는 공식 언어의 지위를 잃었고, 루마니아는 이 버림받은 영토에서 그들의 업무를 재개했다. 그때가 1939년이었고, 그 이후로 그 마을은 구원에 대한 믿음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스테판 라구트 Stéphane Lagoutte
    
    한 사진가가 자신을 베이루트에 데려와 준 레바논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는 현재, 과거, 역사적, 고고학적인 합류에 놀라게 된다. 그는 카메라를 들게 되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 틈바구니에 끼게 된다.
    거리들은 뒤엉켜 있고, 그들의 창문에서 내려다보는 인물들, 건물들은 고통스러운 기억들로 점철되어 있다. 사랑을 위해 사진가는 방황하게 된다. 버려진 고급스러운 호텔, 그 아래에서 그는 그 도시 아래에 감춰진 먼지 속에 잠들어 있는 나이트클럽을 발견한다. 여기 어둠 속에서, 그는 또 다른 사진가가 찍은 사진원판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죽은 자 – 유령의 이미지일 것이다. 3년간 그 사진가는 이 꾸불꾸불한 레바논 거리들을 걸어 다닌다. 그 이미지들이 축적되어 있으나 충분하지는 않다. 그의 이미지들은 불임이다. 무언가 빠져 있다.
    
    파리에 돌아가서, 그는 조심스럽게 하나 하나씩 잊혀진 오래된 사진원판들을 인화한다. 또다른 삶이 나타난다. 남자와 여자들이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사랑을 한다. 그들은 전혀 겁에 질려 있지 않다, 아직은. 이것은 1975년 이전의 삶이다. 내란이 있기 전, 아무도 상처입지 않았던 때이다. 오랜 별거 이후에 서로를 다시 만난 부부처럼, 오늘날의 사진들은 어제의 사진들 위에 있다. 베이루트 1975 -2015는 중첩된 시간 속에서 두 외로운 영혼이 만나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가 스테판 라구트는 현재의 극대화되고 감동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의 이미지들은 보여주는 게 아니라 행동한다. 그것들은 시간을 멈추지 않고 시간을 풀어놓는다.
    
    사무엘 두(Samuel Doux)
    
     
    
    타임랩스 – 공동작업
    
    사진은 실제의 주목할만한 사건의 출현이자 단순한 내재성의 부각이며 역사에 의해 강화된 오늘날 크게 울림을 주는 단순한 내재성이다. 기억은 현재와 연계되어 있다. “타임랩스”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이 은밀한 순간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묻힌 기억은 관객의 눈에서 잊혀진 경험을 일깨울지 모른다. 먼 시간이 현재의 시간과 교차하는 것은 이런 사건들이 정말 일어났다는 것을 확신시켜준다. 이 순간들이 우리 각자를 표현하고 우리 성격의 일부를 구성한다. 종합해서 보면, 이런 이미지-기억들은 MYOP이라는 에이전시의 특징을 드러낸다. 그 이미지들 사이에는 322년이라는 누적된 시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1979년에서 2019년까지의 타임랩스로 MYOP의 모든 사진가들을 한자리에 모였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우리는 머나먼 메아리들, 우리 뒤에 남겨진 삶과 오늘날 우리를 연결해주는 고리를 찾고 있다. 그것이 다른 곳에서 다른 이들에게도 감동의 울림을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죽고, 사물이 파괴되고, 옛 과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 더욱 연약하긴 해도 더욱 강인하게, 무형이긴 해도 더욱 집요하고 충실하게, 오직 그 냄새와 맛만은 오랫동안 영혼처럼 남아서, 다른 모든 것의 폐허 위에서 생각하고 기다리고 희망하는 것이다. 그 냄새와 맛의 미세한 물방울 위에 그 거대한 추억의 건물을 꿋꿋이 떠받치는 것이다."[1]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13
    ²마르셀 프루스트, 김인환 번역, 『스완네 쪽으로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문예출판사(2011) 
    
    [1] 마르셀 프루스트, 김인환 번역, 『스완네 쪽으로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문예출판사(2011)
    
     
    
    (출처 = 고은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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