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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지선 개인전 : Expect Unxpected
기간| 2019.05.09 - 2019.06.12
시간| 9:00 ~ 17:30
장소| 송은아트큐브/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3/1층
휴관|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448-01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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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Mysterious White
    2019 Oil on canvas 486.6cm x 130.3cm

  • Mysterious White II
    2019 Oil on canvas 162.2cm x 130.3

  • Colourful Memories
    2019 Oil on canvas

  • Yellow Wind
    2019 Oil on canvas 390.9 x 162.2cm
  • 			김지선은 자연 속 나무 수풀이 어우러진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풍경에 자신만의 감정을 더해 새로운 공간을 구현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자연의 압도되는 경이로움에서 시작한 풍경의 정서는 곧 내면의 다층적인 감정과 결합하여 감각적인 초현실의 시공간으로 귀결된다.
     
    순간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대자연의 숭고함에 감동을 받은 김지선은 캔버스에 펼쳐진 공간을 다른 태도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장된다. 근접해서 혹은 관조적 시점에서 바라본 하얀 빙벽은 작가의 조형적 언어, 즉 시각적으로 인식된 풍경에 당시의 감정을 이입해 정적이며 완결된 추상적인 공간으로 묘사되었다. 2016년 일본 니가타 야마키와 갤러리 레지던시에서 작가는 자연을 생생하게 기억하고자 밤 산책 중의 바람 소리, 흔들리는 나뭇가지, 촉촉한 공기의 감촉을 녹음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고착되었던 부동적인 형태를 벗어나게 된다. 시각적인 형상이 아닌 청각, 촉각적으로 각인된 감각에 집중하게 된 작가는 자연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획득한다.
     
    이번 전시 “Expect the Unexpected”에서 김지선은 생생한 자연에서 형성된 정서에 다시 한번 집중한다. 2018년 제주도 예술공간 이아에서 반년간의 레지던시를 통해 자연은 여행 중 스치듯 사라지는 한순간이 아닌 생활의 일부분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작가에게 예상치 못한 경험을 선사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흐릿해진 기억의 장소를 떠올리며 작업하던 예전 방식과 다르게 아직 생경한 인상을 간직하고 숲속을 거닐며 촬영한 영상과 녹음 기록을 사용해 풍경적 요소와 내면 감정의 균형을 맞춰간다. 몇 번이고 같은 장소를 방문하여 자연의 움직임을 관찰한 작가는 숲속에 불어오는 바람, 나뭇잎의 녹색을 머금은 햇살, 시시각각 농도를 달리하는 주황색 석양의 강렬함을 이번 신작의 주요 컬러인 “Green”, “Orange”으로 가시화한다. 다시점으로 그려진 경계를 알 수 없는 캔버스 안의 공간은 작가가 바라본 여러 장소의 잔상이 한 평면에 축적된 것일 수도,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매 순간 변하는 감정의 잔상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작가의 풍경은 더 이상 고정된 ‘순간’이 아닌 시간을 획득한 한 번에 인지 불가능한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결국, <Mysterious White>(2019)에서 나무뿌리, 숲으로 짐작되는 형태는 실제 풍경은 삭제된 채 잔상과 잔상이 얽히고설킨 작가의 내밀한 정서로 귀착된다. 한편, 전시장 한 켠에 길게 늘어트려진 <Orange Warmth III>(2019)는 더욱 직관적인 시지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은 캔버스 주변을 거닐며 프레임을 벗어나 전시장으로 확장된 작가의 응축된 시공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김지선의 회화는 결코 풍경화라고 말할 수 없다. 작가는 자연에서 마주한 특정한 경험과 생성된 내면의 감정을 펼쳐내기 위해 자연 풍경을 작업의 시작점으로 삼을 뿐이다. 결국, 전시장에 존재하는 것은 제주도라는 ‘장소'는 부재한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민낯의 감정으로 채워진 예기치 못한 시공간이다.
     
    정푸르나 / ㈜ 로렌스 제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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