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전경

			‘... 이미지는 이미지만을 담고 있고 사고는 관람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고갱이 타히티에서 본 이미지를 그려냈듯,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려낸다.’        

러브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에서는 새해 첫 전시로 닥설랍 작가의 개인전 오아시스를 개최한다. 닥설랍은 이국적인 색채와 거친 회화적 질감을 구현하는 젊은 작가로서 주목받아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닥설랍 회화의 핵심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미디어 속 이미지를 조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설령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본인의 방식대로 해석하거나 그저 무의미한 이미지로 대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작가의 최근 커리어에 나타나는 하나의 패턴으로 볼 수 있다.          

이전 작품에서 돋보였던 강렬한 선 대신 스프레이나 물감으로 블러 된 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색면은 감각적인 추상 형태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흩뿌려진 질감의 색채는 감성적인 인간의 초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가도 지워진 인물의 인상은 어떤 편견도 끼어들지 않는 시각으로 작품과 조우하게 한다.          

닥설랍은 영국의 밴드 오아시스의 음악에 깊이 매료되어왔다. 그들의 음악은 창조보다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던 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하여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고도 창작자 스스로가 즐거운 노래를 만들어냈고 대중들은 그런 그들에게 환호했다. 이는 닥설랍의 예술적 태도에 강렬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작업세계에 대한 복잡했던 고뇌 대신 의미를 없애고 스스로가 즐거운 것을 비로소 마음 놓고 표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술가의 날 것의 본능이 그려낸 그림이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아이러니컬한 겸손함의 몸짓인 것이다.     

예술적 감동의 불편한 점은 그것의 감동을 말로 풀어내기 힘들다는 것에 있다. 우리는 미적감동을 텍스트로 옮기는 데에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갱이 타히티에서 나른한 여인들과 햇살의 질감을 그려냈듯이 닥설랍의 그림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며 우리들의 초상 그 자체일 것이다.       
갤러리에 들어서서 잠시나마 이 순간의 느낌이 주는 원시적인 심상에 빠져보기를 권한다.      
  
  - 러브 컨템포러리아트 대표 임규향  -


(영문)

‘I think the image contains only the image and the thought is the role of the audience. Just as Gauguin drew an image from Tahiti, I draw what I see."

Luv Contemporary Art Seoul will hold a solo exhibition "Oasis" by dacsurlap as the first exhibition of the new year. This is his second solo exhibition. And he is known for exotic colors and rough pictorial texture.

The core of dacsurlap’s painting is to combine images in media that are not related to each other and recreate them as a single image. Even if they are meaningful, they can be interpreted in their own way or treated as just a meaningless image, which can be seen as a pattern that appears in the artist's recent career.

In previous works, instead of strong lines, the dreamy colors created by the combination of blurring surfaces that make with spray and paint create a language of sensory abstraction. Although the scattered colors of the texture seem to describe emotional portraits of humans, the impression of the erased characters meets the work with a visual sense that does not interfere with any prejudice.

Dacsurlap has been deeply fascinated by the music of the British band ’Oasis’. Rather than creating their music, Oasis interpret what was already made in their own style. Without any special meaning, they created fun songs and the public were enthusiastic for them. This is a strong inspiration for dacsurlap's artistic behavior. Instead of struggle about the world of artwork, at last he can express himself comfortably and get rid of the meaning in art work. It is a gesture of ironic humility at the same time as hoping that the painting drawn by the artist's raw instinct will be loved by the public.

The inconvenience of artistic impressions is that they are beyond dex-scription. We may have put too much effort into transferring aesthetic impressions to text. Just as Gauguin drew a drowsy woman and the texture of the sunshine in Tahiti, dacsurlap's paintings are the world he sees and our portraits themselves.

We are highly recommended that you enter the gallery and soak in the primeval image of the moment.

- Kim Kyu-hyang, Luv Contemporary Art Presid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