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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명명되어서는 안되는
기간| 2022.01.20 - 2022.02.26
시간| 월-금 10: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장소| 챕터투/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566-55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70-4895-103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정희승
강철규
이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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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챕터투)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챕터투)
  • 			챕터투는 제 5기 레지던시 입주작가전인 《명명되어서는 안되는(Better Not to be Named)》을 1월 20일부터 2월 26일까지 연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강철규, 이의성, 정희승 3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강철규), 설치(이의성), 사진(정희승)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감정, 관계, 분위기 등 미묘하고 비가시적인 세계의 시각화를 모색하여 왔던 각자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해 보고자 함에 있다.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 b.1948)는 “우리의 언어는 입안에서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가 나오는 게 아니라, 혀끝에서 맴도는 것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는 것이 찾아져 입술 위에서 겨우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체계(Structure)’는 특정 분야가 발전시켜온 객관화의 산물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는데, 언어에 있어서는 상호 규약에 따라 생겨난 단어의 조합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호 연계성의 중시는 개개인의 주관적인 감정과 감각의 공통분모를 찾고 단순화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키냐르의 말은 표현 수단으로써의 언어는 우리의 충실한 대변자가 아닌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기호에 불과하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뉘앙스’란 단어가 예술 및 문학의 비평 영역에서 광범위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표현상의 미세한 차이가 존재함을 받아들임으로써 서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원작자의 의도를 보다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에 있어서 ‘무제(Untitled)’가 보편화된 과정의 이면에는 특정한 제목이 작품 전체의 기조와 분위기를 왜곡하고 한정 지을 수 있다는 공통된 두려움에 기인하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세 작가 모두 작품의 의도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창작에 간여한 고유한 감정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확실한 감상에 대한 기대를 저버려야 한다. 명확한 서사와 인과관계가 아닌 각자의 미묘한 감정과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들은 한 단어로 명명될 수 없는 풍부한 해석과 유추를 불러오며, 챕터투 레지던시에서 도모할 또 다른 ‘무제’의 잉태를 우리에게 기대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 챕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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