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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민소킴 : 다음주 목요일 병원
기간| 2022.01.19 - 2022.02.04
시간| 12:00 - 18:00 토 14:00- 19:00
장소|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3-24
휴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민소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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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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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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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
  • 			작가노트
    “몸의 기억과 감각에 대해 주로 다루며 몸의 탈언어적인 감각 현상에 관심이 많다. 경조증과 우울증을 오가거나 두개가 동시에 혼재하는 양극성장애를 갖고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나의 상태를 3개의 캐릭터 인형으로 만들었다. 새디(Saddy), 스터스틸(Stirstill), 플루이드(Fluid)는 내 안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선명하게 존재하다가도 어쩔 때는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잠잠하다. 그들은 서로를 부러워하고 안타까워하고 한심해한다. 그들은 서로가 있기에 존재한다. 오비(Obbie)라는 작가 외적인 캐릭터도 등장한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모노드라마를 연출하거나 함께 모여 하나의 내러티브를 만들기도 한다.
    
    ...꿈에 나온 내 몸만한 문어다리가 꿈틀거리며 나를 긴장시킨 적이 있었다. 촉촉한 표면의 실핏줄같은 무늬가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에 정신이 팔린 사이 탄력있는 빨판이 눈앞에 쏟아지듯 지나갔다. 묘하게 자극적이고 끌려 성적으로 살짝 흥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하나 짜리 방에는 둘이 누워있었지만 나는 밤새 깨어있어야만 했다. 우울증과 불면증은 나의 매일 밤을 외롭고 고달프게 했다. 창밖에서 들어와 방 구석구석마다 비친 불빛들이 움직이며 그 밤의 적막함을 그나마 깨주었다.
    
    원하는 만큼의 잠과 생기, 의욕을 가지기 어렵게 설계된 나는 등 돌리고 잠든 그의 옆에서 벽과 천장에 우울을 하나하나 그렸다. 마음 끝, 어디인지 가늠도 안되는 먼 시점으로부터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쓸려내려오는 통에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천장과 벽을 응시하며 버텨야 한다고 믿었다. 아침이 밝으면 텅 빈 원룸에 채워진 우울이 나와 그를 질식시킬 것만 같았다. 그는 퇴근길 발걸음이 항상 무겁고 어려웠고 나는 까만 잠으로 가는 길이 멀고 어려웠다. 밤의 시차를 가진 채 우리는 서로 안고 원망하고 홀로 견뎠다.
    
    ...우울은 사랑스러운 표정과 몸짓의 쿠키로 나타났다. 내 우울이 어둡고 칙칙한 무게로 나타나 나를 다시누르지않은것은다행인것같다.
    
    ...성욕과 식욕은 막기 힘든 강한 욕구이다. 나는 내 몸에 대한 경직된 책임을 잠시 포기한다는 점에서 두가지의 욕구가 거의 같다고 느낀다. 만지고 싶어서 만져보고, 맛보고 싶어서 먹으면 빠르게 충전되는 만족감은 그냥 기분이 좋다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탈언어적 감각 현상은 다른 경우에도 경험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붓의 털을 보고 털을 만지는 촉감을 곧바로 느낄 수 있는 경험처럼 ’눈으로 만지는’ 시각과 촉각의 즉각적 연결 혹은 오버랩이 있다. 이를 시각이라고 할까 촉각이라고 할까? 양면을 모두 다입을수있는옷처럼안팎의경계가모호한감각의영역은늘나에게흥미로운주제이다.”
    
    (출처 =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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