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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arthing
기간| 2019.05.16 - 2019.06.30
시간| 10:00-18:00
장소| 국제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5-844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론디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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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primordial
    2016 bronze. patination; 52 parts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of studio rondinone

  • primordial
    2016 bronze. patination; 52 parts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of studio rondinone

  • primordial
    2016 bronze dimensions variable

  • primordial
    2016 bronze dimensions variable
  •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태양, 구름, 비, 나무, 동물, 계절, 하루, 시간, 바람, 흙, 물, 풀잎 소리, 바람 소리, 고요함 모두.”
    – 우고 론디노네
    국제갤러리는 스위스 출신의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earthing 땅과 맞닿다 接地》을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특유의 풍부한 시적 감각으로 시간의 흐름, 자연의 본질, 인간의 일상을 주조하는 애정과 상실감 그리고 해학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해석해왔다. 2015 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가의 이번 전시는 인간의 경험에 깊게 관여하는 자연이라는 소재와 다양한 재료의 섬세한 물성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인 네 개의 독립된 작업군을 K2 1층과 K3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념비적 작품들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시간의 순환적인 흐름과 내면의 공간을 은유하는 ‘심적 풍경’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낸다.
    K3 에서 선보이는 <the sun 태양>(2017)은 이번 전시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작업으로, 시간과 자연의 상징적인 힘을 다룬다. 거대한 관문처럼 전시장 중앙부에 수직으로 놓여 균형을 이루는 이 작업은 작가의 ‘시계’ 작업과 유사한 원형의 형태를 띠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통로를 은유한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궤적을 그리듯, <the sun>이 형상화한 거대한 원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이 상징하는 생명의 힘과 편재성을 상기시킨다. 작업은 작가가 직접 수집한 나뭇가지를 철사로 고정하여
    제작한 원형을 묵직하면서도 광채를 자아내는 재료인 청동으로 캐스팅 후 도금 처리하는 방식의, 소재를 치환하는 세밀한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는 태양의 일상적 존재감과 인류의 상상 속에 자리한 신화적 존재감 간의 대비와 모순을 의미한다. 또한 캐스팅, 도금 등 물리적 변환의 과정을 통해 태양을 변형의 상징으로 시각화하는 등 자연을 숭고의 대상으로 여긴 낭만주의적 전통과도 연결 지을 수 있다.
    K2 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소 특정적 설치는 세 개의 독립된 작업인 <primordial 태고의>, <two standing landscapes 두 개의 서 있는 풍경>와 <yellow white green clock 노랑 하양 초록 시계>이 조화를 이루어 전시장 전반을 단일한 풍경으로 연출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하나의 개념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거듭하여 이를 연극적 공간으로 표현하는 작가 특유의 예술 언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primordial>(2016)은 전시장 천장에 매달리듯 설치된 물고기 형상의 브론즈 조각 52 점으로 구성되며, 각 조각은 가장 원시적이고 본질적인 창작 매체인 점토를 사용하여 표면에 새겨진 작가의 지문과 함께 캐스팅된다. 자연 요소인 공기, 흙, 물을 상징하는 동물군인 새, 말, 물고기 무리를 각기 형상화한 <primitive>, <primal>, <primordial> 연작 일부인 이 작업은 대형 물고기 떼를 다양한 높낮이로 설치하여 깊은 공간감을 생성하고, 이로써 관람객으로 하여금 해저삼림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two standing landscapes>(2019)는 K2 전시장 내부 공간의 중심이 되는 기둥에 맞추어 장소 특정적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별하게 혼합한 토양으로 완전히 뒤덮인 기둥은 공간 내에서 부유하는 듯한 신비한 물체로 재탄생, 정형화된 갤러리 공간을 유기적인 장소로 탈바꿈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작업은 거친 느낌의 토양을 그대로 활용하여 원시적인 자연환경을 전시장에 도입하되, <primordial>, <yellow white green clock>과 함께 철저히 의도된 연출로 소재적 취약성, 무거움과 가벼움의 절묘한 조화를 형성하고, 이러한 요소들과 신체 간의 관계성을 숙고하도록 유도한다.
    조각의 다양한 연출을 통해 몰입적인 공간을 추구하는 작가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심적 공간의 형성”을
    의도하는 <landscape> 연작의 주제와도 닿아 있다. 현상학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전시장 우측 벽면에 설치된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 시계가 상징하는 시간 개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yellow white green clock>(2012)는 로마 숫자로 시간이 새겨진 시계 형상을 띠지만 정작 시침과 분침이 부재한 작업으로 형이상학적 차원의 시간 흐름을 상기시킨다. 자연 채광이 전시장 내부에 스며들도록 기능하기도 하는 이 작업은 전시장을 다른 시공간으로 연결하는 둥근 창이자, 교회 같은 종교적인 건축물에서 스테인드글라스가 상징한 영적 초월성을 연상시키는 등 갤러리 공간 이상의 무언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마리가 된다. 시간을 함의하지만 정작 시간은 알려주지 않는 시계와도 같이 <primordial>을 구성하는 52 마리의 물고기에는 <the boulder 바위>, <the marsh 습지>, <the ecosystem 생태계> 등의 개별적인 이름과 독립적인 개념이 부여되는 동시에 이들이 형성하는 무리는 다른 차원으로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시적 중의성을 담고 있다.
    작가소개
    우고 론디노네는 오늘날 세계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조각, 회화, 드로잉,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은 광범위한 재료와 개념적 어휘들을 포괄하면서도 그가 태생적으로 가진 깊은 인간애와 결부된 섬세한 시각 언어, 재치와 관용을 담은 철학과 절묘하고도 조화롭게 연결된다. 특히 태양, 달, 무지개, 나무, 돌 등을 소재로 삼은 대표작에서 드러나듯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은 작업 전반의 주요 맥락을 형성하며 이에 대비되는 창, 문, 벽 등 고립과 은둔을 은유하는 구조물 형태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담는다. 다층적인 주제가 혼재하는 작가의 작업은 세계 유수 기관의 주요 전시들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특히 뉴욕 록펠러 광장에서 선보인 아홉 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 <human
    nature>(2013), 네바다 사막에 색색의 바위로 만든 일곱 개의 탑을 설치한 <seven magic mountains>(2016),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에서 처음 선보인 <the sun>(2017-2018) 등 다양한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통해 보다 넓은 층의 관객에게 영감을 선사해왔다.
    우고 론디노네는 1964 년 스위스 브룬넨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주요 개인전은 이스호이 아르켄 현대 미술관(2017), 마이애미 배스 미술관(2017), 버클리 대학교 미술관(BAMPFA)(2017), 신시내티 현대미술센터(2017), 모스코 가라지 현대 미술관(The Garage)(2017), 파리 방돔 광장(2016), 보스턴 현대 미술관(2016), 카레 다르-님 현대미술관(2016),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2016), 로마 테스타쵸와 트라이아노 시장(2016), 상해 록번드 아트 뮤지엄(2014), 리옹 현대미술관(MUSAC)(2009),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2008),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2006),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2003)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론디노네는 제 52 회 베니스 비엔날레(2007)에서 우르스 피셔(Urs Fischer)와 함께 스위스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 년에는 파리 팔레드도쿄에서의 전시 《Ugo Rondinone: I ♥ John Giorno》(2015)에 이어 그의 인생의 동반자를 기리기 위한 뉴욕 전역에 걸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론디노네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보스턴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달라스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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