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산의 비밀’ 展은 자신만의 독특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자연을 재해석하는 발달장애 작가 김태민의 2022년 첫 개인전이다. 동·식물, 풍경 등 자연적 소재들을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붓 터치와 과감한 색의 배치를 통해 더욱 돋보이게 캔버스에 담아낸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지며, 그 비밀스러운 순간을 훔쳐보는 듯한 묘한 설득력을 가진다.
 
우리가 보는 산은 늘 정직하고 순수하며 꾸밈이 없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태도와 많이 닮아있다. 특히 작가의 색감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기록하고 보여줌으로써 산의 계절처럼 차곡차곡 쌓여간다.
 
보통의 발달장애 작가들의 표현방식은 꾸밈없는 날 것, 그 자체의 순수함을 작품에 녹여낸다. 인위적이고, 기교가 많은 표현방식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과 생명의 울림이 전해져 마치 잃어버린 고향을 오랜만에 조우한 듯한 아련함이 전해진다.
코로나19시대에 좁혀진 시공간을 살아가는 요즘, 작가가 표현한 특별함을 통해 누구에게나 있었던 자연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자연이 주는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의 본질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신형록-

(출처 = 서리풀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