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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 인 서울
기간| 2019.05.09 - 2019.06.09
시간| 10:00 - 19:00
장소| 대안공간루프/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
휴관| 신정, 구정, 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141-137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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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Takuji Kogo_There is no ghost after the revolution
    2018 Double channel projection Right 06’20”/Left 06’06”

  • Takuji Kogo_The foreign domestic worker shall not get married in Singapore
    2018 Double channel projection 03’35”/ 07’22”

  • Takuji Kogo+Mike Bode American Sitcom / Joining the Air Force
    2014 single channel video 21’23”
  • 			세계화와 함께, 각 도시를 대표했던 인종적 구분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 시대는 전례 없는 규모로 비장소non-sites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비장소는 ‘장소 아닌 장소’, 말하자면 집이나 학교, 교회, 광장, 상점처럼 역사가 깃들어 있고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창출하며 개인의 정체성에 준거를 제공하는 ‘인류학적 장소’가 아닌 장소를 말한다. 비장소는 역, 공항, 주차장과 같은 교통 수단을 위한 공간이거나, 호텔과 같은 일시적인 체류 공간, 소비를 위한 대형 매장, 유락을 위한 전자 오락실과 테마파크, 그리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넷을 포함한다.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는 비장소를 주제로 한 디지털 영상 작업을 제작해 왔다. 비장소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순간적인 행동, 일시적인 관계들과 소통의 단절이 작업의 주제가 된다.
    
    2017년부터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연작 ‹플로팅 월드 코믹스›는 우키요에의 방식으로 스펙터클한 현대 도시의 표면들을 풀어낸 풍속 영상이다. 그 중 한 영상 작업은 중국 광저우에 거주 중인 아프리카 무역상들을 소재로 한다. 20년간 아프리카 시장 개혁의 가속화로 인해 2000년 이후 대외 무역규모가 200% 이상으로 증대되었다.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 국가는 중국이 되었고, 2012년 중국과의 무역 사업을 하기 위해 광저우에서 사는 아프리카인은 10만명을 넘는다. 중국인들은 서아프리카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광저우의 샤오베이 거리를 ‘초콜릿 공장’라는 인종차별적 별명으로 부른다. 천천히 패닝되는 플래쉬 애니메이션에서 살구색 라코스테 티셔츠를 입은 아프리카인, 알이탈리아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로고, 시진핑 시대를 알리는 중국의 프로파간다 포스터가 중첩된다.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광고› 연작에서는 상파울루 공장에서 일본계 브라질인 회계사를 모집하는 실재 온라인 온라인 광고를 차용한다. 이 텍스트 애니메이션은 1908년 시작한 일본인들의 브라질 이민사에서 비롯되어 2016년 일본계 브라질인 인구가 약 150만명을 기록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단어가 천천히 보여졌다 사라짐에 따라 이를 읽어내는 디지털 목소리가 오리지널 음악과 함께 들려진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인터넷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는 인터넷을 둘러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 물리적 활동과 관념에 관한 예술적 실천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타쿠지 코고는 1998년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를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인터넷에 관한 작업들을 제작해 왔다.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가 기획한 온라인 프로젝트, 오프라인 전시와 출판은 인터넷 아트라는 용어가 걸어온 역사와 함께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일상의 시공간과 명확한 구분이 있던 역사를 지나, 현재 인터넷이라는 비장소는 일상 그 자체가 되었다. 인터넷은 지금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공간의 논리를 도입하고 의미를 부과한다. 인터넷 상의 소통이 타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이나 실재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대체한다. 고도로 축적된 자본의 이미지들 이면에 공존하는 인터넷 상의 익명성은 또다른 고독의 경험을 만들어 낸다. 비장소의 이용자들은 늘 많은 사람과 함께 움직이지만 결국 혼자일 뿐이다. *캔디 팩토리 프로젝트는 대도시의 전경을 장악해버린 스펙터클의 미감과 인터넷 상의 소통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탐구한다. 광고 이미지나 홍보문구, 다국적 기업의 로고, 프로파간다 포스터 등 코드화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삼고 비장소에 존재하는 승객, 소비자, 고객이라는 주체들을 들여다본다.
    
    글: 양지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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