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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윤정원 : COLORS of TIME 시간에 색을 입히다
기간| 2022.02.17 - 2022.02.27
시간| 10:00 - 18:00 (17:30까지 입장 가능)
장소| 금호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0-511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윤정원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Lost Sky202202
    2021 (아트플레이스 제공) gold leaf, color on silk 159 x 129.2 cm

  • Lost Sky202203
    2022 (아트플레이스 제공) 비단에 채색 69.5 x 69.5 cm

  • Lost Sky202105
    2021 (아트플레이스 제공) 비단에 채색 159.5 x 129.5 cm

  • Lost Sky202110
    2021 (아트플레이스 제공) 비단에 채색 79.3 x 61 cm
  • 			 윤정원의 작품들이 마음을 담은 그림이라고 했을 때, 그 마음은 벽에 갇힌 세계, 벼랑 끝에 몰린 자아, 불에 까맣게 타버려서 끔찍하게 파괴된 존재에서 멈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벽이라 생각했던 면이 다른 이면 공간으로 열리는 세계, 우울한 청색을 유토피아적 꿈의 파랑새로 반전시키는 자아, 그을림으로써 폭력적인 소멸 대신 해체와 재탄생의 기회를 획득하는 존재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어야만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을 오래 붙잡고, 마음에 깃들고, 스스로를 사랑받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윤정원의 꽃그림은 푸른색으로 종합된다. 국화에 한정하지 않고 모란, 작약, 카네이션 등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수직으로 높이 솟는 구도의 그림들인데, 오직 색채만이 눈이 시릴 정도로 발색이 강한 청색에 응결되었다. 이러한 과정의 뒤를 밟다 보면 우리는 최근의 윤정원 회화가 어떻게 조형적인 테크닉의 우수성을 넘어 감상자의 마음을 이끄는 힘을 발휘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이를테면 한 인간의 마음이 겪은 심리적 행로의 우여곡절은 수다스러운 시각언어 대신 하나의 색을 취하게 했다. 그리고 그 색은 전통적으로 동서양 공히 정결함, 고귀함, 존엄, 하지만 그 이면에서 우울과 고독을 표상하는 파랑으로서 윤정원 그림들의 정서적 기제를 컨트롤 한다.
    
     윤정원의 회화에서 푸른색과 더불어 특이성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화면이 전체적으로 불에 그슬려서 크게 훼손되거나 군데군데 작은 구멍이 난 것처럼 묘사된다는 점이다. 이 또한 자세히 보면 작가가 두 가지 양상으로 작업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푸른 꽃들을 풍성하게 그린 비단 그림 한 폭이 불에 타다 만 것 같은 묘사다. 그런데 두 번째는 마치 두 겹의 비단 그림이 겹쳐져서 위쪽은 푸른색 꽃그림이 그을린 화면이고, 밑쪽에는 그 그을린 평면 틈새로 슬쩍슬쩍 다른 화면이 내비치듯 묘사된다. 특히 두 번째 묘사는 최근의 그림에 새롭게 등장하는 방식으로 보이는데, 이는 첫 번째 묘사 내용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는 하나의 그림이 불 탄 것처럼 그렸느냐, 두 개의 그림이 겹쳐진 것처럼 그렸느냐의 차이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는 미장아빔(mise en abyme), 즉 ‘그림 속의 그림’으로 볼 수 있고 나아가 그 미학적 의미를 ‘현실과 그 너머 이상세계의 병치’로 해석 가능하다.
    
    
    글 | 강수미
    
    
    (아트플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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