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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박근덕 개인전
기간| 2022.03.02 - 2022.03.08
시간| 10:00 - 19:00
장소| 갤러리이즈/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
휴관| 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6-6669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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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이미지출처 = 갤러리이즈)


  • (이미지출처 = 갤러리이즈)


  • (이미지출처 = 갤러리이즈)


  • (이미지출처 = 갤러리이즈)
  • 			건축물에 단청문양이 도채 될 때 녹황실은 각 부재에 맞게 도안 된 단청문양의 처음을 장식한다. 따라서 녹황실은 단청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주 문양을 감싸 돌고 문양과 문양을 연결해 주며 문양의 끝을 장식한다.
    그림 속 녹황실은 마치 내 인생의 궤적처럼 내가 봤던 꽃과 내가 좋아하는 동물, 나만의 우주를 감싸고 있다.
    
    나에게 단청은 언제부턴가 일이 되어 있었다. 처음 비계 위에 올라가 옛사람들의 붓 터치를 느꼈을 때의 그 두근거림은 관성화되어 그냥 일이라는 열쇠로 잠겨진 서랍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현장을 벗어나 천천히 걸으며 자연 속에서 사색을 즐기는 것을 위안으로 삼곤 했었다.
    
    나는 나름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일하는 곳들은 언제나 고개만 돌리면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이 대부분이고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눈길이 머물게 된다. 돌 틈새 작은 꽃과 익숙한 듯 낯선 풀들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을 내려놓는 순간, 걱정이 만들어 놓은 터널을 순식간에 지나 색색의 꽃들이 자라나는 이 작은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 있다. 싱그러운 내음들은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견딘 
    거친 나무껍질과, 너무 작고 흔해 일상의 배경에 지나지 않아서 무릎 굽혀 볼 생각조차 못 했던 들풀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익숙한 풍경 속 점 하나였을 작은 꽃잎에도 우주(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가 있었고 먼지 쌓인 서까래에서 박락되어가는 꽃에도 우주가 있었다.
    
    나를 자연스레 미소짓게 하는 초록의 풍경들. 그리고 싶었다. 이것은 선택적인 만남이 아니다. 나를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닌, 그냥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를 만나고 그 새로운 아름다움은 커져만 간다.
    
    작품들은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나를 위로해 주던 들꽃들을 단청문양 화 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모티브로 했다. 비단, 모시, 삼베, 한지에 자연의 색으로 염색을 하고 그 위에 여러 문양을 엮어갔다. 기존에 주로 쓰이는 문양인 연화와 목단 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 물, 구름 등을 문양 화하여 봉황, 물고기, 나비, 그 옛날의 고래와 같은 동물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녹황실이 여러 자연물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오행의 색이 빛과 어둠을 만나 화려하게 채색되는 사이, 나는 또 다른 우주와 만난다. ■ 박 근 덕
    
    
    (출처 = 갤러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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