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 유혜경 부재 (fade out) 부재라는 개념을 나타내고자 할 때, 재현만으로는 그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정확한 본질을 찾아 가기에는 부족함을 깨달아 오히려 존재의 방법에 대하여 고찰하게 된다. 재현이 아닌 다르게 말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부재라는 개념에 가까워지기 위함이고 존재 속의 부재가 본인 작품의 핵심이다. 직선의 겹쳐진 만남으로 기하학적이고 불안정한 형태의 면이 만들어졌다. 동선의 방향과 조형적인 질서로서의 겹쳐진 선은 본인 내면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평소에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는 본인은 자연에서 만들어진 종이에 탄소 덩어리인 콘테를 밀어 넣어 무채색의 기본형태를 만들어 자연으로의 회귀를 암시한다. 마티에르를 지양하고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하였고 우연적인 요소를 배제하였다. 기억들의 존재와 사라짐을 선의 조합과 각기 다른 형태로 표현하였다. 삶과 죽음 즉, 생명이 있고 없고는 결국은 하나이고 순환으로 이어진다. 지각과 의식의 진동과 파장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형상으로의 환원을 기대한다. | 유영나 예술은 인간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며 소통으로서의 사회적 가치에도 이바지한다. 예술가의 다양한 표현으로 전달되는 모든 예술적 표현은 인간의 잊혀진 기억의 잠재적 지각이라 말할 수 있다. 인간에게 지각되어진 잠재적 기억은 지나간 시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흐려지다 현재와 동일시 되는 느낌으로 수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나의 작업은 현재의 의식에서 포착되는 과거의 기억을 통하여 어릴 적 경험한 것과 연관하여 자연스럽게 투사 되어진 이미지로 하나하나 쌓여 진 억압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자유로운 정신을 표출하고자 하였다. 나의 추상은 절제를 통한 이성적 환경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이탈을 갈구하는 하나의 심리적인 형태이며 나에 대한 성찰과 그림을 통해서 내 안에 자기, 또 다른 자아를 위로하고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어 진정한 자유함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출처 = 갤러리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