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HIBITION
래리 피트먼 :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기간| 2022.03.15 - 2022.05.07
시간| 11:00 - 19:00
장소| 리만머핀/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휴관| 일, 월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5-009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래리 피트먼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Lari Pittman: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 / Installation view, Seoul
    Photo by OnArt Studio (출처 = 리만머핀)

  • Lari Pittman: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 / Installation view, Seoul
    Photo by OnArt Studio (출처 = 리만머핀)

  • Lari Pittman: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 / Installation view, Seoul
    Photo by OnArt Studio (출처 = 리만머핀)

  • Lari Pittman: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 / Installation view, Seoul
    Photo by OnArt Studio (출처 = 리만머핀)
  • 			리만머핀 서울은 확장 이전한 한남동의 새로운 공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래리 피트먼(Lari Pittman)의 개인전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2017년 둥지를 튼 안국동 갤러리에서 한남동의 약 70평 규모 공간으로 이전한 리만머핀 서울의 2막을 알리는 개관전이기도 하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 Society of Architecture)가 리노베이션을 맡은 한남동 갤러리는 1, 2층의 전시장과 조각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다. 래리 피트먼의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은 대도시에 대한 오마주로,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불안정해진 도시 생활에도 불구하고 대도시가 지닌 활력과 역동성,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일련의 신작들을 전 층에 걸쳐 소개한다. 
    
    수십 년간 수행되어 온 피트먼의 작업은 인간 본성은 물론 정치사 및 신화의 구축, 사회문화적 관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능숙하게 중첩된 기호와 상징, 다양한 화법과 풍부하고도 정교한 패턴이 돋보이는 그의 독특한 시각적 미학은 피트먼을 동시대 가장 중요한 회화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피트먼은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위해 주로 서양의 역사와 문화 병리(cultural pathologies)를 살피던 기존의 시선을 공통의 전지구적 심리를 폭넓게 진단해보는 것으로 확장시킨다. 지난 2년 간의 집단적 영향을 고려한 그의 신작은 현 상황은 물론 낙관적인 또 다른 현재, 혹은 미래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그려내기 위해 예술을 이용한 것으로, 예지적이고, 긍정적이며, 활기 넘친다.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은 전시명에 담긴 세 가지 개념을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들을 통해 인류 역사의 결정적 무대가 여전히 전 세계 대도시에서 펼쳐지고, 최근 도시 생활의 어려움이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보다 도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함을 입증한다. 이에 걸맞게 작품의 상당수가 건물 위에 올라 앉은 또 다른 건물, 경쟁하듯 솟아 오른 마천루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 중세부터 빅토리아 시대, 산업혁명기부터 후기모더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 양식의 구조물들로 가득차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비둘기, 제비, 찌르레기처럼 보이는 새들과 캔버스 곳곳에 뻗어 있는 가냘픈 다리와 집게발의 유사 곤충의 존재들 같은 도시 생명체가 묘사되기도 한다.
    
    달걀은 피트먼의 전체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으로 이번 전시의 다수 작품에서도 목격된다. 어떤 작품에서 달걀은 순수한 가능성을 대리하며 언제라도 드러날 수 있는 잠재력으로 가득 찬 듯 하다. 한편 다른 작품에서는 광원(光源)으로 가장하여 형태와 위치가 가로등을 연상시키기도, 혹은 공공 기념물로 격상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작품에는 세 개의 달걀이 캔버스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배치됨으로써 관람하는 이들에게 작품에 들어가는 방법을 제공하는 초점 역할을 한다. 중앙에 위치한 달걀은 마치 기념비처럼 보이며 그 형태와 위치가 달걀을 둘러싼 프레임 장치를 통해 반복된다. 또한 작품 하단에 위치한 달걀은 연철(鍊鐵)로 추정되는 금속제의 잎사귀 무늬 장식에 둘러싸여 가로등 기둥 위에 부착된 것처럼 보인다. 작품의 푸른 색조는 광활한 수역을 나타내며 해안 도시의 경관임을 추정하게 하는 반면, 높이 치솟은 다리는 뉴욕, 홍콩, 상해와 같은 도시의 수직성을 암시한다. 피트먼이 상상하는 대안적 현재나 미래에서 달걀은 재건된 도시에 여성성을 부여하는데, 이는 대도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 본질적으로 남성적이고, 시민 공간에 남성 인물을 기리는 조각상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던 과거와 대조된다. 
    
    나아가 이번 전시에서 시간의 순서와 서사는 작품 전반에 걸쳐 중층화된다. 피트먼은 특유의 화풍으로 단일 구성 안에 다양한 관점과 화면을 제시하는데, 이는 하나의 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이하고도 중복되는 이야기를 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구형 물체와 구멍, 눈으로 가득찬 작품들은 캔버스 안에 펼쳐지는 모든 것을 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은 피트먼의 엄격한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야심찬 작업들을 통해 과거의 잔해에 전적으로 얽매여 있고 그로부터 만들어진 미래의 환영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연작의 일부 작품이 프리즈 로스앤젤레스(2022년 2월 17일–20일)에서 소개된다. 또한 아트바젤 홍콩( 2022년 5월 25일–29일)에서 기념비적인 회화 6부작 <Crystalloluminescence>(2022)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 리만머핀)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팸플릿 신청
    *신청 내역은 마이페이지 - 팸플릿 신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부 이상 신청시 상단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확인
    공유하기
    Naver Facebook Kakao story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