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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for Life, 생을 위하여
기간| 2022.03.19 - 2022.08.07
시간| 수-일 11:00 - 18:00
장소| 닻미술관/경기
주소|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447-32
휴관| 월요일, 화요일, 설, 추석, 선거일
관람료| 성인 4,000원 그외 3,000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
전화번호| 070-4193-258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덕 뮤어, 론다 래슬리 로페즈, 린다 코너, 바바라 보스워스, 브라이언 오스틴, 스티븐 투어렌티스, 아만다 마찬드, 앤드류 골드, 엘라이쟈 고윈, 엘리엇 포터, 웨인 레빈, 이모젠 커닝햄, 서영석, 주명덕, 주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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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닻미술관)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닻미술관)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닻미술관)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닻미술관)
  • 			닻미술관은 2022년 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for Life, 생을 위하여>를 선보입니다. 그동안 닻미술관과 함께해온 국내외 사진가들의 작품 가운데 40여 점을 선별하여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을 지나며 잃어버린 일상을 환기하고 다시 나아가는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생에 닿은 빛의 드라마가 담긴 사진 예술의 시공간에 머물며 삶과 자연,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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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을 위하여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라는 상황으로 시작된 또 다른 해를 맞는다. 팬데믹이 선포된 그때의 당혹스러움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모두가 바라는 새해의 염원은 평범한 일상의 회복일 것이다. 시련을 통해 지금 그리워하는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존을 넘어 우리의 삶을 지켜주던 작은 조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긍정의 힘을 빌려 말하자면, 이 와중에 아직도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려는 마음이 전보다 조금 더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은 쉽게 주어졌었기에 의식하지 못했던, 잃어버린 삶의 선물들을 다시 원하고 찾고 간절히 구하는 기도의 시간이다. 
    
     
    
    “...제일 쉬운 게 부정이에요. 긍정이 어렵죠. 지금 죽음 앞에서 생명을 생각하고 텅 빈 우주를 관찰하면, 다 부정해도 현재 내가 살아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어요. 숨을 쉬고 구름을 본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인터뷰 중에서 
    
     
    
    한평생 지성과 영성의 근원을 치열하게 탐구하다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 스승의 고백이다. 병마와 싸우는 그가 경이롭게 바라본 구름과 내쉰 숨은, 이 순간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종종 선명한 살아있음의 감각을 보는 행위로 확인하곤 한다. 
    
     
    
    사진은 우리가 살아있었던, 바라보았던 순간의 그림이다. 남겨진 그림 속 순간은 필히 사라진다. 사라짐으로 더없이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미다. 유한할 수밖에 없는 생을 이미지로 남기고 마치 영원히 기억할 수 있으리라 위로하는 것만 같다. 사진 속 빛과 그림자는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인생사의 감정이 숨어있다. 사진은 잊혀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 죽음 또한 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돕는다. 이는 사진이 탄생한 이후 한결같이 우리 생의 모든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2022년 닻미술관의 첫 전시 <for Life, 생을 위하여>는 유대인의 건배사 ‘레치암 לְנַצֵחַ’으로부터 왔다. 고난의 역사를 가진 그들이 생을 향해 축배를 든 것은 고통과 상실을 극복하리라는 믿음의 의지가 담겨있었을 것이다. 일상의 고즈넉한 순간,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가 안긴 산과 계곡,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있는 아내, 역동적인 물결과 고요한 구름...이 모든 것이 각각의 이름을 가진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쉼 없이 흐르고 있다. 마음이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울렁거릴 때, 여기 말이 없는 사진들에 눈길이 닿는다. 고요히 바라보는 것만으로 어쩌면 잠시 나아질지 모르겠다. 투명한 사진가의 시선이 머물렀던 이 세상의 풍경 앞에서 굳이 의미를 읽어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 순수한 바라봄이 태어나 우리가 처음 맞이한 세상을 보는 법이었을 테니.
    
     
    
    주상연_기획
    
    (출처 = 닻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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